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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필수노동자, 무기한 파업 

 

고객센터 상담사 처우 개선 및 직고용 요구

▎ 사진:연합뉴스
‘필수노동자’로 분류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필수노동자는 재난 상황 시 사회 기능 유지를 담당하는 노동자를 일컫는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은 재난으로 규정된 코로나19 관련 상담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2월 1일 상담사 940명이 업무를 멈췄다. 건보공단 12개 고객센터에서 상담사 1600여 명 중 60%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지난 2월 1일 원주 건보공단 본사 총파업대회를 열고 조합원 940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저임금 수준의 처우와 콜 수 압박으로 인한 인권 침해 문제 개선, 직영화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진행했으나 공단의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은 현재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없이, 코로나19 등으로 2019년 대비 최대 40% 이상 늘어난 상담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과 도급계약을 맺은 민간위탁운영사 소속이지만, 건강보험 자격과 보험 급여 등 개인정보도 다루고 있다. 그 때문에 노조는 처우 개선과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 공단 직접 고용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공단 측은 처우 개선은 협의할 수 있지만, 직접 고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배동주 기자

1572호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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