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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경영 절벽… 자영업자 대출 사상 최대 

 

빚내서 운영자금 충당… 2020년 4분기에만 10조원 늘어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 인근 폐업 점포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자영업자들의 대출금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심각한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빚을 내 운영자금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월 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를 의미하는 비법인기업의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2020년 4분기말 398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2020년 4분기에만 10조4000억원이 증가하면서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비법인기업의 예금은행 대출 증가 규모는 분기 평균 5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7조6000억원, 21조2000억원이 늘었고, 3분기에는 9조1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3차 확산의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폐업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말 기준으로 종업원 1인 이상 숙박·음식업 사업체의 종사자는 10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4만명(18.7%) 줄었다.

- 황건강 기자

1575호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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