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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포스코의 ‘화려한 부활’,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 

 

철강업계 부진 탈출 청신호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사진:뉴시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포스코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1분기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철강업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그동안 기업설명회(IR)와 실적 발표를 같은 날 진행했던 포스코는 이번 1분기에는 IR 개최 2주 전에 1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만큼 1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9969억원, 영업이익은 1조552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 급증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004억원, 1조7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134%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1조7000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이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복귀한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시황 회복에 따른 판매가 상승 등으로 철강 업종이 전반적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올해부터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실적 예상치를 IR 개최 전에 미리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1581호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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