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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좋은 나라 좋아하네” 

시론 

김정수 중앙일보 수석전문위원 ·經博
어느덧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됐다. 보통 백일이라면 아기가 태어나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탈없이 지낸 것을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건강하게 또 제대로 커 줄 것을 기원해 주는 날이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의 백일은 축하 분위기가 아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그 짧은 기간동안 너무나 좋지 않은 일들이 이 정부의 주변에서 많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연 이 정부가 앞으로 제대로 일을 해낼까’하는 우려섞인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재계 쪽의 분위기가 그렇다.



“동북아 경제중심이 되겠다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좋아하네.” 겉으로 드러내 놓고 말을 못해 그렇지 이것이 지금 한국 기업인들의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이 정부의 노사정책이 너무 노조편향적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불거져 나오는 자조(自嘲)다. 노무현 정부가 표방한 ‘사회통합적 노사문화’부터 그런 반응을 자아내게 하는 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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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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