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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해외여행을 즐기려면 

 

황세희 중앙일보 전문기자 · 의사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비행기 탈 일이 많아졌다. 그 동안 이라크전이다, 사스다 해서 미뤄졌던 해외 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데다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비행기 타는 일이 별로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면 공짜술을 실컷 마셔서 좋다”고 자랑하는 K부장(47 · 남)처럼 정작 알아둬야 할 건강 상식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해외 나들이 전 알아두면 편리한 건강수칙을 점검해 본다.여행목적을 달성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출발 전부터 배려가 필요하다. 우선 출발 전 이틀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으므로 가급적 저녁 약속은 피하는 게 좋다. 가져갈 짐도 떠나기 전날 오후까지는 챙겨둘 것.



비행기를 탔을 때 느끼는 가장 흔한 불편함은 항공성 중이통이다. 높은 하늘을 날기 때문에 기압이 낮아서 생기는 현상인데 특히 하강할 때 심하다. ‘발살바법(Valsalva maneuver)’을 쓰면 해결할 수 있다. 발살바법이란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배에 힘을 주는 방법. 하품을 하거나 침을 삼키면서 턱을 아래쪽으로 당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비행기 내 습도가 10~15% 정도로 낮은 것도 문제다. 습도가 낮으면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비행기만 타면 감기에 걸린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기내에선 가급적 음료수를 자주 마셔야 한다. 그러나 술은 오히려 탈수를 조장하므로 술을 마신 사람은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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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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