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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음료로 개발된 약용주 / 대중주 드라이진으로 재탄생 

고든스 진 

이종기/ 디아지오코리아 상무
술이 약으로 사용된 기록은 동의보감 등 의학서적에서 널리 찾아 볼 수 있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진정제이며, 증류주는 상처 소독제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에탄올은 약제를 추출하거나 보존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약주가 개발됐다.



진(gin)은 약용주의 대표 격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진은 17세기 중엽에 의약품으로 만들어졌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약학 교수이던 실비우스는 1650년대 주니퍼 베리(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맥주에 넣어 발효한 뒤 증류해 약을 만들었다. 그는 동인도 지역에서 일하는 네덜란드인을 열대성 열병에서 보호하기 위해 이 약을 개발했다. 주니퍼 베리는 이뇨 ·해열제로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주니퍼 베리에서 우러난 상큼한 향과 맛이 나는 이 음료를 사람들은 술로 즐겨 마시게 됐다. 이 술은 17세기 후반 영국으로 건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영국 사람들은 이 술을 진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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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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