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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친구에게 자리를 주는 것? 

 

나치에 이념적 기반을 제공하고, 그걸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겼던 독일의 정치학자 카를 슈미트. 그는 정치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아직도 마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정치적(political)’이란 단어의 정의를 가장 분명하고 쉽게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현실 정치의 세계엔 끝없이 네 편, 내 편 가르기가 진행되는가 보다. 편을 가르는 일은 인사로 귀결된다. 미국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들었다. 개혁은 내 친구에게 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정권이 바뀐 뒤 변혁이니 개편이니 거창하게 떠들지만 알고 보면 그게 다 내 친구나 동지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비아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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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호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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