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주술사 손녀의 마사지는 감미롭고… 

Haciendas of the Yucatan 

글 Ann Abel 기자

유카탄 반도의 농장 호텔은 영고성쇠의 흔적이 역력하다. 19세기에 이 농장은 용설란의 일종인 헤네켄 가격이 폭등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헤네켄은 실과 밧줄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식물로 농장 주인들을 벼락부자로 만들어준 ‘녹색 금’이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농장은 쇠락하고 1950년대 무렵에는 대농장이 많이 버려졌다.

1990년대 들어 한 유능한 사업가가 이 폐허더미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크리스티나 베이커(Cristina Baker)와 남편 조지 루즈(Jorge Ruz)가 메리다 외곽의 하시엔다 엑스카나툰 농장을 방문했을 때는 갈라진 벽 틈새로 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정부의 유적 보존 담당관들은 복원 불가능 판정을 내렸다.

부부는 5년간 이곳을 보수해 호텔로 개조한 다음 200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현대식으로 개조했음에도 엑스카나툰 같은 농장 건물은 전성기의 영광과 권위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 건물들은 멕시코 해안을 따라 진행되는 개발 물결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치첸차·욱스말 같은 마야 유적지를 탐험하며 숙박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곳일뿐더러 돼지 바비큐나 그물침대에서 낮잠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멕시코시티 소재 광고회사 임원이기도 한 베이커와 루즈는 다 쓰러져가는 엑스카나툰 농장 건물을 개조해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호텔로 탈바꿈시켰다(루즈는 광고회사 임원 직을 유지하고 있고 부인이 호텔을 운영한다). 본관 건물들은 1790년과 1850년에 지어졌으며 새로 지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다. 우아한 18개의 객실은 천장이 높고 식민지 시대 가구로 꾸며졌으며 베란다가 딸려 있다. 두 개의 스위트룸에는 마야 장인이 조각한 거대한 돌 욕조가 있다. 베이커는 정원이 잘 손질돼 마치 주라기 공원에 와 있는 느낌이며 목도리도마뱀이 뒷발로 뛰어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기자는 주술사의 손녀로 호텔 스파에서 일하는 마야족 치료사로부터 강력한 마사지를 받았는데 ‘기(氣) 치료’란 말이 빈말은 아닌 듯했다. 사실 엑스카나툰 호텔에 가면 그 어느 것도 꾸몄다거나 억지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어디를 둘러봐도 정성이 들어간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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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호 (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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