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권성원 칼럼] 자외선 폭탄 

 

고향에서 고생하는 부모님께 선크림이라도 듬뿍 선물하세요. 지갑에 여유가 있다면 모셔다가 검버섯도 빼 드리세요. 자외선 폭탄으로부터 어머니, 아버지 좀 지켜주세요.
배뇨장애로 고생하는 노년들만 돌보는 우리 협회에는 불문율이 하나 있습니다.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협회 임원들, 지역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하는 부인들, 자원봉사자들 모두 환자를 부를 때 할아버지, 영감님, 노인장이란 단어는 절대 금물입니다. 우리가 정한 호칭은 어르신입니다. 젊은 봉사자들에게는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이릅니다. 수없이 강조해온 터라 우리 대원들에겐 이젠 입에 밴 호칭이 어르신입니다.



이실직고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집안 손자, 손녀들을 빼고는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선 저부터 기분이 썰렁해집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어르신이라는 호칭인데 지나면서 보니 모든 노인복지시설의 도우미나 사회복지사도 예외 없이 이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이란 말은 진실로 듣기 좋은 호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이 호칭을 쓴다면 고령화된 사회가 훨씬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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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호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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