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HEALTH] 스위스 CLP 

엘리자베스 여왕도 단골인
안티 에이징의 메카 

몽트뢰(스위스)=김지연 기자 jyk@joongang.co.kr
‘석양의 호수, 눈 덮인 산, 파란 잔디가 행복의 한 가운데로 이끌었다’고 회고한 찰리 채플린. 그는 스위스 몽트뢰에 반해 무려 20여 년간 머물며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찾았다. 채플린뿐 아니라 엘리자베스 여왕, 오드리 햅번도 몽트뢰에 있는 세계적인 의료센터 CLP를 자주 다녀갔다.

스위스 남서쪽에 아름다운 호수마을 몽트뢰(Montreaux)가 있다. 만년설로 장식된 알프스 산맥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스위스를 가로지를 만큼 긴 레만 호수가 마을 한 켠에 신비롭게 자리한다. 누구라도 예술적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한 폭의 그림이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방문이 잦다. 유럽 각국에서 몰려드는 유명인사와 VIP들을 비롯해 저 멀리 아메리카 대륙의 헐리우드 스타들도 이 곳을 즐겨 찾는다. 자연스레 이 아름답고 작은 마을은 전 세계 VIP의 휴양지가 됐다.

세계의 부호들이 이 마을을 찾는 것이 자연경관이 뛰어나서만은 아니다. 이곳엔 생명 연장 및 노화방지 전문 의료기관인 CLP(Clinique La Prairie)가 있다. 지난 1월 19일 기자가 CLP를 방문했던 날의 몽트뢰는 흩날리듯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욱해진 물안개 사이로 몽트뢰 시가지가 보였다. 듣던 대로 절경이다. 이런 곳에서 요양을 한다면 없던 병도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네바 공항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준 벤츠 리무진이 미끄러지듯 CLP 본사로 들어갔다.

클리니크 라 프레리. 1931년 스위스 몽트뢰에 설립된 최고급 피부 재생 의료센터다. 이곳은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해 노화 진행을 늦추는 데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비결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오랜 연구 끝에 밝혀낸 특수 추출물과 이를 이용한 특별 케어 프로그램인 ‘리바이탈라이제이션 트리트먼트’에 있다.

리바이탈라이제이션이 몸 속 노화를 더디게 한다면 특수 스파는 피부 노화를 막는다고 CLP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파 프로그램인 ‘뷰티 메드’는 CLP의 자회사 스위스 퍼펙션에서 생산하는 세포 재생 전문 화장품을 활용한다. 이 곳 스파는 해마다 국제 스파 어워드에서 1위를 수상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최고급 시설인 만큼 값이 비싸 유럽의 왕족이나 세계의 부호, 유명 연예인,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주요 고객이다. 우리 나라 재벌가 인물 중에도 단골이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러나 고객 비밀이라서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 곳에서 휴양을 하며 치료를 받는 기간은 기본이 일주일이다. 3박4일 건강 검진 프로그램, 13박14일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이 총 6박7일로 이뤄지며 세 끼 식사가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건강 검진부터 시작되는데, 이틀간 흉부 X-ray, 심전도 체크, 복부 초음파와 실험실 분석을 포함한 검진이 진행된다.

숙박은 CLP 레지던스에서 한다. 총 59개 객실과 스위트 룸으로 이뤄진 5성급 호텔, 의료센터, 스파 등 3개 빌딩 모두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식사는 개인별로 식이요법에 맞춘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서 한다.


스위스 CLP의 럭셔리 코스들은 공식 에이전트인 스위스퍼펙션 코리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본사 CLP 서비스를 경험하고 싶으면 직접 연결도 해준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도 있다.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맞은편에 있는 유러피안 스타일 건축물 ‘라 부티크 블루’를 찾으면 된다.

■ 아드리안 하이니 CLP 닥터


“기적을 일으킨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11년째 CLP에서 일하고 있는 메디컬 캡틴을 본사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내과 전공이며 이 곳에서 식품 영양과 건강분야를 맡고 있다.

주요 기술인 CLP 세포 추출물과 리바이탈라이제이션 트리트먼트는 뭔가.


“80년간 과학적으로 증명된 기술이다. 검은 양의 간에서 추출한 것이 CLP 세포 추출물이며 여기에 우리만의 자연 추출물을 결합한 것이 리바이탈라이제이션 트리트먼트다. 이는 최대 2년까지 신체의 면역 기능을 증강시키고 그 밖에 여러 가지 건강 증진을 돕는다.”

왜 검은 양인가.

“검은 양이 종양을 컨트롤하고 면역력이 강하다는 게 밝혀졌다. 한국에서 흑염소가 좋은 것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검은 동물이 면역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본 프로그램이 1주일로 세팅 돼 있다. 어떻게 이뤄지나.

“모든 고객은 일요일에 도착한다. 월요일 메디컬 종합 체크를 통해 담당 의사와 정서적인 교류를 시작하고 전반적인 환자의 개인 병력 사항을 파악한다. 화요일의 메디컬 체크업은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초음파 검사, 심전도 조사 등 각종 기본적인 검사들이 월요일 화요일 오전에 걸쳐 이뤄진다. 화요일 오후에 자연 추출물 성분의 예방주사를 맞는다. 이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이루어지는 트리트먼트 효과를 극대화한다. 몸의 전체적인 기능을 일깨워서 수요일과 목요일에 들어오는 약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돕는다.

수·목 이틀간 약을 투여하면서 금요일까지 특별한 이상이 없는지, 반응은 어떤지 24시간 동안 관찰한다. 금요일까지 아무 이상이 없고 잘 받아들이면 토요일에 퇴원한다.”

결과적으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가.

“기적을 일으킨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확실히 종양의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지만 암을 완전히 낫게 한다든지….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과장 광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을 완화시키고 그에 대한 면역력은 증가시킬 수 있다.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강화된다. 육체적으로 편해져서 자신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강해진다.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정신적 능력이 강해져 편두통, 불면증, 우울증 등이 개선된다.”

사례가 있다면.

“악성 췌장암 진단을 받은 스위스인이 미국서 살다가 찾아온 적이 있다. 의료기술이 좋은 미국에서 암을 치료하는 모든 치료를 받았지만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1년 반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하게 살았다. 현재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건강하다고 한다. 미국 의료계에서는 이 분을 ‘스위스 영웅’으로 부른다.”

이곳에서 오래 일했는데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

“고도비만인 남성이 있었다. 돈이 많고 유명한 사람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들을 만나고 좋다는 클리닉을 모두 찾아 다녔다. 그런데 여기서 증세를 체크 하니까 이상한 점이 있더라. 특별한 검사를 하라고 권했고 결과를 보니 동맥경화 증세가 있었다. 좀 더 진행 됐으면 혈관이 막혀서 뇌 질환으로 진행될 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혈관을 넓히는 수술을 했고 증세가 완화돼 환자가 정말 행복해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의사들도 함께 기뻐했다. 아무리 유명한 곳을 찾아도 놓치는 부분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쉼 없이 체크를 하기 때문에 빠짐없이 발견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한국인들은 자신이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나 덧붙이자면 좋은 버릇을 지니고 정기적으로 리바이탈라이제이션을 받는다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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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호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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