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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COLUMN] 1위 기업도 파산하는 시대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100년 넘게 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대거 몰락하고 있다. 한때 역대 최고 기업으로 불렸던 GM이 2009년에 파산했다. 90년대 중반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기도 했던 모토로라는 분해된 채 구글에 넘어가는 치욕을 당했다. 100년 이상 필름 분야 세계 1위를 지켜왔던 코닥도 파산했다. 소니· 파나소닉·필립스·리만·AIG·시어즈는 여전히 위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위기의 터널에서 헤매는 글로벌 기업 리스트는 끝이 없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완벽한 기업이라고 칭송 받던 노키아와 도요타는 지금 어떤가. 초우량 기업이 짧은 기간 에 한꺼번에 위기에 빠진 예는 지난 100년을 돌아봐도 찾기 어렵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 이런 현상이 최근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먼저 기업 환경의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세계화가 시작됐다. 경제활동의 국가간 경계가 없어지고 IT, 바이오, 나노 등 기술 기반 산업의 변화 속도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상시 기술혁신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인터넷이 등장했다. 불과 10년이 지나지 않아 정보와 지식, 국가의 경계가 사라진 새로운 세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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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호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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