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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메인 뉴스 100분 편성으로 ‘승부수’ 

국내 최초로 100분짜리 저녁 메인 뉴스가 선보였다. ‘JTBC 뉴스룸’이 그 주인공. 가을 개편을 맞아 새롭게 편성된 뉴스에서 JTBC 보도국의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만날 수 있다. 

최은경 포브스코리아 기자

저녁 메인 뉴스의 새 장을 열겠다고 나선 손석희 사장.
JTBC가 가을 개편을 맞아 9월 22일부터 새로운 메인 뉴스 ‘JTBC 뉴스룸’을 선보였다. 방송 시간을 8시~9시 40 분으로 연장해 국내 최초로 100분짜리 메인 뉴스를 편성했다. JTBC 뉴스룸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의 기대를 모았다. 9월 19일 공개된 티저 광고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는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뉴스 광고로는 눈에 띄는 클릭 수다. 네티즌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부족했던 60분을 100분으로 심층 보도하게 돼 반갑다” “대한민국 뉴스의 백과사전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JTBC 뉴스9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겠습니다. 한걸음 먼저 시작하기 위해 뉴스는 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버리겠습니다.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저녁 8시부터 100분 동안 JTBC 뉴스룸이 문을 엽니다. 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의 내용을 담은 광고에는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겸 앵커가 직접 출연해 새로운 뉴스에 임하는 제작진의 각오를 알렸다. 광고는 ‘한 걸음 먼저, 한 걸음 더 깊이’ 라는 카피로 JTBC 뉴스룸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JTBC 측은 메인 뉴스 시간이 늘어난 만큼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파를 타지 못한 다양한 뉴스도 함께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JTBC 뉴스룸은 8시대에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그날의 뉴스를 정리하고 9시대는 그날의 주요뉴스를 돌아보는 앵커브리핑과 인터뷰, 심층 취재, 토론 등 말 그대로 한걸음 더 들어간 뉴스로 구성된다. 시청자는 JTBC 뉴스룸에서 리포트, 현장중계, 인터뷰, 심층 탐사, 토론 등 뉴스프로그램이 구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방식의 보도 기법을 만날 수 있다.

진행은 기존과 다름 없이 손석희 앵커와 김소현 앵커가 맡았다. 손 앵커는 “지난 1년 동안 ‘JTBC 뉴스9’이 지향해온 방향성 즉 정론의 저널리즘을 좀 더 깊이 있게 실천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아 온 제작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며 “이제까지는 JTBC 뉴스가 형식과 내용 면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저녁 메인 뉴스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각오로 또다시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손 앵커를 중심으로 한 보도국은 이번 개편으로 제작 역량을 총집결하며 열의를 다지는 모습이다.

현재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가 저녁 메인 뉴스를 8시대에 방송하고 있다. 여기에 JTBC 뉴스룸이 가세해 저녁 8시대는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손 앵커가 MBC 출신이고, SBS가 JTBC와 젊은 시청자 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방송사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시대에는 ‘KBS 뉴스9’와 경쟁한다. ‘KBS 뉴스9’는 지상파 3사의 저녁 메인 뉴스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JTBC 측은 “KBS 뉴스와 차별화된 내용으로 다가가 시청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JTBC 뉴스의 ‘손석희 호’는 지난 1년 동안 시청자에게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시사저널이 발표한 언론매체 신뢰도 조사에서 JTBC는 영향력 6위, 신뢰도 3위, 열독률 8위로 모든 지표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신뢰도에서 20.5% 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는 각 지표마다 1% 안팎의 낮은 지목률을 보였다. 시사저널은 “최근 5년 동안의 전체 조사 결과에서 가장 극적인 순위 변화”라며 “언론인 손석희의 브랜드 파워가 세월호 참사를 거치며 구체적으로 검증됐다”는 분석을 실었다.

손 앵커는 포브스코리아가 지난 9월 CEO 100명을 대상으로 한 ‘CEO가 만나고 싶은 명사 30인’ 설문조사에서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이어 2위를 하기도 했다. 최근 시사인과 시사저널의 신뢰도, 영향력 조사에서도 손 앵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주말 ‘JTBC 뉴스룸’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저녁 8시에 시작해 30분 동안 진행된다. 앵커는 전진배 사회부장과 이지은 기자가 맡았다. 그동안 JTBC의 주말 뉴스는 시간대가 자주 바뀌어 평일 뉴스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JTBC 측은 “개편 이후 시간대를 평일과 같게 해 MBC, SBS 주말뉴스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TBC 메인 뉴스는 신뢰도와 영향력 면에서 이미 새로운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개편에 많은 시청자들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JTBC는 ‘JTBC 뉴스룸’의 티저 광고를 노출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높였다.











201410호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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