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스마트 시티의 챔피언 

 

RICH KARLGAARD 포브스 발행인
UN은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가 90억에 이를 것이라 말한다. 이는 향후 35년 동안 도시 인구가 25억 명 증가한다는 의미다. 지구촌의 도시마다 물, 식량, 에너지, 교통, 의료, 보안, 범죄, 그리고 삶의 질 모든 면에서 막대한 스트레스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한편으로 인구 증가는 거대한 기회도 가져올 것이다. 스마트 도시 혁신을 위한 경쟁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수십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여기서 커다란 이익을 거두는 국가와 기업은 누가 될 것인가?

첫째 부류는 초고속 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및 디지털 보안에서부터 시작해 물리적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우버(Uber) 및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앱에 이르는 디지털 기술의 공급 주체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급주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두 번째 부류는 부활한 전통산업이다. 20세기 위대한 도시를 건설하는 데 투입된 땀과 노력이 시대에 맞게 진화를 거듭한, 소재, 건축 및 교통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발견하는 것이 그 요체이다. 여기서 승자는 GE, 미츠비시, 타타 및 삼성과 같은 기존의 업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신진 업체가 될 것인가? 세 번째 부류는 바로 스마트 도시 자체가 될 것이다. 리더들은 다른 도시가 학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며, 이러한 전문성을 통해 도시 내부적으로 누리는 편익을 넘어선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스마트 도시는 경쟁이 치열한 세계 경제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누리며 인재를 유치할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로 싱가포르를 손꼽을 수 있다.

지난달 나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스마트국가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자신의 우선 정책과제 세 가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첫째는 인구 고령화다. 15년이 지나면 65세 이상 인구는 일본과 거의 같은 수준인 5명 중 1명꼴로 증가할 것이다. 이는 보건의료와 기술의 교차점에서 커다란 기회가 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 두 번째는 교통문제다.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는 구매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세금을 자동차에 부과함으로써 자동차 소유를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황금 거위도 비명을 질러댈 것이고 싱가포르로 향했던 인재의 발길은 끊길 것이다. 해답은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효율성 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리센룽 총리가 논의한 세 번째 정책과제는 다소 독특한 것이다. “우리는 안전하고 보안이 지켜지는 데이터 시장이 되고자 합니다. 기업이 손쉽게 테스트를 수행하고 시장 연구 및 소비자 동향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낼 수 있는 곳, 가치 창출과 혁신의 족쇄를 풀기 위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곳,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수많은 데이터셋을 일반대중에게 공개하는 그런 곳 말이지요.”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506호 (2015.05.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