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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의 대항마 

앨런 샤프는 단순한 파일 업로드 사이트 이미저를 콘텐츠 공유 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제 이미저를 수익 사업으로 전환할 때가 왔다. 

STEVEN BERTONI 포브스 기자
샌프란시스코에 새롭게 문을 연 이미저(Imgur) 사무실에 가면 기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린 모양의 튜브, 입맞춤하는 기린 포스터, 모노클(외알 안경)과 정장용 실크 모자를 쓴 거대 기린 벽화 등 기린이 없는 곳이 없다. “우리 회사 마스코트인 이미저라프(Imguraffe)”라고 창업자이자 CEO인 앨런 샤프(Alan Schaaf, 27)가 말했다. “만우절에 장난으로 기린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하루만 올렸을 뿐인데 다시 올려달라는 청원을 6개월이나 이메일로 받았다.”

이미저는 인터넷 밈(meme,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요소)이나 GIF 파일, 농담, 어록 콘텐츠 대부분이 먼저 호스팅 되는 웹사이트다. 낯설고 어색하지만 엄청난 몸집을 가진 기린은 이미저에 완벽히 어울리는 마스코트다. 매월 순 방문자 수 1억5000만 명 이상, 페이지뷰 55억 회 이상을 기록하고, 이미지는 4500만 개가 업로드된다. 2009년 샤프가 오하이오 대학 기숙사 방에서 처음 설계한 이미저는 이후 콘텐츠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블로그 등의 공간으로 퍼지기 전 가장 먼저 웹에 올라오는 기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단순 이미지 호스팅에서 사용자가 이미지를 보러 방문하는 최종 종착지로 변신하는 중이다. 청년층과 마니아가 다수를 차지하는 이용자의 30%는 이미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직접 방문해 콘텐츠를 브라우징한다.

이런 추세 덕분에 샤프는 설립 후 5년간 주식을 조금씩 매입하며 투자를 해온 안드레센 호로위츠로부터 2014년 4월, 4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 “놀라운 커뮤니티”라고 안드레센 호로위츠 파트너 라스 달가드는 말했다. “평생 얼굴을 마주칠 수 없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보다 공통점이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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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호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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