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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로 성공하다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알바는 연예산업과 무관한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힘으로 2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다. 

CLARE O’CONNOR 포브스 기자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회사 ‘더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 이하 ‘어니스트’)’에서 홍차버섯차를 마시는 목요일이 왔다. 장난감 공장을 개조한 사무실 한가운데 공동 식탁으로 스타일리쉬한 젊은 직원들이 모여 최신 유행의 발효차를 마시는 날이다. 할리우드 스타이자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34)는 바로 옆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밖으로 나가 함께 차를 마시기 전 잠깐 시간을 내어 탐폰을 살펴보는 중이다. 생리대라기보다 비싼 양초 같아 보이는 탐폰을 뚫어져라 살펴보던 그녀가 “멋져!”라고 말했다. 만족스럽다는 선언이다.

“100% 유기농 면과 식물성 폴리머를 사용한다. 어플리케이터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라고 말한 알바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탐폰의 플라스틱 소재가 여성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한다. 어니스트는 7월에 여성용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알바는 어니스트의 120개 판매 제품에 관해서도 하나하나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선크림은 유기농 밀랍으로 만들었고, 식물성 인조가죽으로 만든 170달러짜리 시크한 기저귀가방 안쪽에는 인슐레이션 포켓이 깔끔하게 숨겨져 있다. 그래, 알바가 예쁜 얼굴로 이름을 알린 건 사실이다. 세상의 모든 남성잡지가 그녀를 한 번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선정했을 정도니까. 그러나 엄청난 부자가 된 이유는 바로 이런 세심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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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호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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