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차이나 신드롬 

 

RICH KARLGAARD 포브스 발행인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필자의 집은 드론 사진으로 보면 스탠퍼드와 애플, 구글 사이에 있다. 미국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닷컴에서 찾아보니 집의 매물 가격은 2009년 3월을 기점으로 두 배 올랐다. 최근의 주택가격 급등은 중국 투자자 영향이 크다. 3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집은 2주도 안 되어 매수자가 나타났다. 매수자는 원래 가격보다 20% 많은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냈다고 한다. 그는 중국인이었다.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덕분에 실리콘밸리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대만, 시드니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밴쿠버도 마찬가지다. 해외 부동산을 사들이는 중국 부자들은 보유 자산을 다변화하는 중일까, 아니면 가족 이민을 위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일까? 다시 말해 이들의 부동산 매입은 ‘제1안’일까, 아니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제2안’일까? 답을 안다면, 거액의 돈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전 세계 중국 관측통들은 중국 주가 하락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조정인지 지각변동인지 판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영리한 중국인들이 증시에서 실현한 수익금으로 미국과 호주 해안도시 부동산에 투자하는 중이라면 지난 37년간 이어진 중국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될 것이다. 반면, 똑똑한 중국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탈출하기 위해 부동산을 사들이는 중이라면 중국은 대부분이 예상하는 것보다 큰 어려움에 빠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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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호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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