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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포브스코리아 선정 2015 프로야구단 가치평가 

두산·LG 공동 1위 

열혈 팬들이 두산·LG 가치 올려
‘김성근 흥행’ 힘입은 한화의 부활
5연패 삼성, 구단가치는 여전히 하위권
넥센·NC는 저비용·고효율 구단 입증
‘황의 법칙’ KT에서도 통할까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2015 프로야구단 가치평가’에서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공동 1위는 포브스코리아가 2006년 한국 프로야구단 가치평가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포브스코리아가 시장·경기장·스포츠 가치를 종합해 구단 가치를 평가한 결과 두산과 LG는 총액 15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92억원, 274억원 상승했다. SK와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3, 4위를 차지했고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6위에 그쳤다. 흥미로운 것은 신생팀인 제10구단 KT가 제9구단 NC를 제쳤다는 점이다. 올해도 여전히 경기 성적과 가치평가 순위는 비례하지 않았다.


가치평가는 경기장 가치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올해 입장료 수입으로 향후 10년 동안 수입을 예상해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으로, 구단의 인기도를 나타낸다. 올해 정규시즌 각각 112만381명, 105만3405명의 관중을 동원한 두산과 LG는 입장료 수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LG는 5월 9위로 추락한 뒤 더는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지만 열혈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직관(직접 관람’)하면서 응원을 보냈다. 두 구단 모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한화는 올 시즌 관중 동원의 일등 공신이다. 김성근 감독을 영입해 최대 이슈 구단으로 부상한 한화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47만5126명 대비 38% 증가한 65만7385명을 끌어 모았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중독성 강한 명승부를 펼쳐 ‘마리한화’라는 별칭을 얻으며 올 시즌 매진을 기록한 전체 64경기 중 35경기를 차지했다. 경기장 가치 부문 3위, 팬들이 주목하자 방송중계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넥센과 NC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구단이다.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보면 넥센이 2-4위, NC가 3-2위를 기록했다. 소속선수 연봉에서 삼성이 87억원을 넘지만 넥센은 54억, NC는 45억원으로 짠돌이 경영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신생팀 KT는 경기장가치 682억 원으로 이 부문 6위에 오르며 신생팀 가치평가 꼴찌 공식을 벗어났다.

올해 프로야구단 가치평가의 특징은 전 구단의 시장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제10구단 KT가 투자(약속)한 금액 230억원을 일정 부분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 등 복수의 야구계 인사들은 “10개 구단 구축으로 향후 신생팀이 생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다면 기존 구단을 인수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이 경우 KT의 야구발전기금 규모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11호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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