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나이를 잊은 '사계의 사나이' 

 

RICH KARLGAARD 포브스 발행인
리처드 칼(Richard Karl) 박사는 67세에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문 비행조종사가 됐다. 지난해는 기장으로 승진했다. 그를 고용한 회사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민간 전세기 전문업체 젯스위트(Jet Suite)다. 미 연방항공청에서 정한 상업용 항공기 조종사의 은퇴 나이는 65세다. 그러나 칼 박사는 65세에 조종사와는 사뭇 다른 의외의 직업을 정리했다. 사우스플로리다 의과대학 외과사업부 이사 직책과 암 전문의라는 직업이었다. 칼 박사는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등 난치병 암의 전문가다. 2002년에는 의사로서 자신의 길을 정리해 『레드 라인을 넘어서: 외과의 인생』을 발간했다. 플라잉(Flying)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기도 하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존경을 받고 보수도 높은 암 전문의와 의과대학 이사 자리를 포기하고, 항공사로 가기 전 경력을 쌓으려는 굶주린 젊은이들이 득실대는 저임금 직업으로 바꾼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40년 넘게 외과의로 살면서 누구보다 그 일을 즐겼다”고 그는 이메일로 답변을 보냈다. “기술적 부분을 특히 좋아했다. 어떤 수술 방식을 적용하고 수술 과정은 어떻게 구조화시킬 지, 절개와 봉합 등 수술의 미세한 부분 모두를 좋아했다. 인간의 몸 속도 좋았다. 다른 사람의 몸 안으로 손을 넣는 일은 고상 떨 것 하나 없는 실질적 직업이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동지애도 좋았다. 암 전문의라는 직업은 이런 경험을 더욱 증폭시켜줬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경험이다.”

그렇다면 조종은? “2년 전에 수술실을 떠나 새로운 직업을 향해 달렸다. 지난 50년간 나는 아마추어 조종사로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를 몰았다. 하지만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전문 파일럿이 되는 기회의 창이 닫힌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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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호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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