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People

Home>포브스>CEO&People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인사 실험’ 

“누구나 열심히 하면 은행장 될 수 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의 인사 실험이 금융가의 화제다. 명예퇴직 바람으로 잔뜩 위축됐던 은행원들에게 열심히 하면 보상받는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줬다는 평가다.
KEB하나은행은 1월 16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KEB하나, 뉴스타트 2016’이라는 사내 행사를 열었다. 함영주(60) 행장이 연단에 오르자 사회자가 KEB하나은행 홍지원(37)씨 등 6명의 직원들을 호명했다. 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무대에 오르자 함 행장은 “마케팅 영웅들에게 특별 승진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누구나 열심히 하면 출신이나 학력에 상관없이 은행장이 될 수 있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홍지원 씨는 정규직 입사 4달 만에 대리로 특별 승진했다. 홍씨는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구외환카드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11년 동안 늘 계장으로 불렸다. 계장으로 결혼을 했고, 계장으로 아이 엄마가 됐다.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이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어도 정규직은 꿈도 못 꿨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2012년 복직하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만년 계장’ 엄마로 남고 싶지 않았다. 홍씨는 보이는 손님마다 신용카드를 만들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해서 2013년부터 해마다 500건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노사 합의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자 홍 씨의 열망은 더 커졌다. 그녀는 지난해 무려 753건의 신용카드 유치 실적을 올렸다. 남들이 5년 걸리는 대리 승진을 불과 4개월 만에 달성하게 된 이유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602호 (2016.0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