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머니 스캔들 

 

RICH KARLGAARD 포브스 발행인
필독해야 할 훌륭한 책 2권을 소개한다. 첫 번째, 조지 길더의『머니 스캔들: 경제는 힘을 못 쓰는데 월스트리트만 살아나는 이유(The Scandal of Money: Why Wall Street Recovers but the Economy Never Does)』이다. 내용은 짧지만 걸작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

길더의 책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 디지털 통화가 여는 ‘신세계’를 고찰한다. 길더는 미국이 1971년 금본위제를 폐지한 것이 중대한 실수였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안정성, 정보 가치, 시간과의 관계 등, 화폐의 귀중한 핵심 기능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971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해도 결국 예측 가능한 상황이 펼쳐졌다. 금융 공학기술이 부흥했고, 장기 투자는 시들해졌다. 미국은 1971년부터 지금까지 1945~70년보다 낮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금융 서비스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1년 대비 4배나 증가했다. 투기자금은 시장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화폐 가치 변동성과 저금리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 부작용은 지금도 계속된다. 가치가 솟구쳤다 금방 사라지는 인터넷 앱으로 벤처 투자의 절반 이상이 쏠리는 것처럼 길더가 사랑해 마지 않는 실리콘밸리도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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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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