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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 이제는 유동성이다 

 

ANTOINE GARA 포브스 기자
월스트리트는 어디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았을까. 미국 최고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통해 수퍼리치에게 필요한 자본을 융통해주는 서비스다.
금융위기가 월스트리트를 휩쓸고 지나간 후 암울했던 2009년, 제임스 고먼(James Gorman) 모건스탠리 CEO는 씨티그룹이 가지고 있던 스미스 바니(Smith Barney) 과반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계약에 합의했다. 총 135억 달러가 필요한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위험했다. 부채담보부증권(CDO)의 연이은 부실로 큰 타격을 입은 씨티그룹은 현금이 절실했고, 초기 계약 체결을 위해 보통주 매도로 20억 달러를 조달해야 했던 모건스탠리의 상황도 별반 나을 게 없었다. 자산관리 전문가 1만8500명이 받는 별로 높지도 않은 자문 수수료와 커미션에 과연 그만한 돈을 쏟아부을 가치가 있는 지 묻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그러나 고먼이 있는 돈을 털어 넣은 데에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2010년 CEO에 취임한 그는 가장 먼저 대출 전문가 200명을 미 전역의 모건스탠리 자산관리부서에 배치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고객의 자산을 배분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의 ‘수퍼리치’를 위한 대출 계약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후, 고먼의 베팅은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와 스미스 바니의 합작사 이름을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로 바꾼 모건스탠리는 대출액을 610억 달러로 늘렸다. 이 대출액에서 들어온 순 금리수입이 지난해에만 30억 달러에 달한다. 5년 전과 비교해 2배로 성장한 금액이다. 월스트리트 실적이 저조했던 지난 분기에 부유층 고객과 이들의 예치금을 담보로 내어준 대출에서 나온 수입은 모건스탠리 합병자문과 자산인수 사업부의 수입을 합한 것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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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호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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