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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의 마법사 트윌리오 

 

MIGUEL HELFT 포브스 기자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 ‘트윌리오’, 클라우드를 이용해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트윌리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이다.
2011년 10월, 우버가 샌프란시스코 밖으로 막 기지개를 펴던 풋내기 시절의 일이다. 우버 고객들은 서비스 제한을 통지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우버 SMS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투웹(Air2Web)이 서비스 점검을 할 예정이어서 승차 요청 문자나 통지 등 일부 우버 기능을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문자였다. “문자를 보냈는데 우버에서 답장이 빨리 안 온다고 화내지 마세요. 우리가 문자를 안 보내는 게 아니라 ‘못’ 보내는 겁니다!”라는 날카로운 우버의 문구는 에어투웹을 향한 짜증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이메일은 제프 로슨(Jeff Lawson·39)의 수신함에도 날아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 맞은 편 지역에 있는 스타트업 트윌리오(Twilio)의 CEO다. 트윌리오는 음성, 문자 등 기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클라우드 형식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그마하고 다부진 몸집에 숱 없는 머리, 둥근 얼굴에 직사각형 안경을 쓴 로슨은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인간적인 매력이 넘친다. 스타트업 창업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허세나 과장이 없는 그는 치밀한 엔지니어링과 절제된 경영 원칙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우버 메일을 받은 그는 뭘 해야 할 지 정확히 알았다. 그는 당시 우버 이사회에 있던 친구 롭 헤이에스(Rob Hayes)에게 이 메일을 전달하며 짧은 문장을 덧붙였다. “제발, 트윌리오 좀 쓰라구. 그럼 이런 일 없어.” 헤이에스는 로슨을 우버 CEO 트래비스 칼라닉에게 소개시켜줬고,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 트윌리오는 우버의 SMS 서비스를 맡았다. “양쪽 모두가 원했던 일”이라고 헤이에스는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회사의 관계는 조금씩 확장됐고, 현재 트윌리오는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버 앱의 문자와 알림, 음성 통화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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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호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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