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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우버의 대담한 행보 

MIGUEL HELFT 포브스 기자
스타트업이란 스타트업은 모두 ‘제2의 우버’라고 불리길 원할 정도로 스타트업계의 우상이 된 우버, 그러나 680억 달러 규모의 우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이 원하는 방향은 아마존이다. 사람부터 화물까지, 움직이는 것이 있다면 그 중심에 우버가 있어야 한다고 칼라닉은 생각한다.
회색 폴로티와 이에 어울리는 회색 치노바지를 입고 검은색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은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41)이 외부의 잡음을 마음에서 차단하며 집중하고 있다. 농구 코치처럼 회의실을 빠르게 걸어 다니던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가 에스프레소 잔크기 종이컵에 담긴 견과류 믹스를 집어 먹다가 다시 커피를 마신다. 회의실 책상을 빙 둘러싸고 6명의 젊은 직원이 우버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칼라닉에게 개발 결과물을 보여준다. 3주 전 런칭한 우버 앱의 새로운 버전으로, 우버에서 진행 중인 중요 프로젝트의 초기 결과물이다. 사용자 눈에는 앱 디자인 상의 단순한 변화로만 보이는 결과물은 앱 다운로드 횟수와 이용, 평가, 자동차 도착시간, 유지율, 로딩 시간, 우버엑스(UberX) 대비 우버풀(UberPool)을 선택하는 사용자 분포 등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는 각국 상황이나 이용자의 스마트폰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논리’다. 그래서 칼라닉은 80분 동안 온갖 도표를 샅샅이 훑으면서 전제가 맞는지 물어보고 검증을 요구했다. “이건 측정 방식으로 생긴 차이일 수도 있고, 진짜 문제일 수도 있지.” 칼라닉이 아주 난해해 보이는 계량 결과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아이폰을 꺼내 그런 작은 차이가 실제 앱 이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가 살짝 짜증을 냈다가 했다. 그리고는 개별 기능에 대한 “실제 데이터”가 없다면 결국 “감정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가 아주 싫어하는 상황이다.

칼라닉이 주최하는 회의는 우버라는 거대한 기계의 기본을 이루는 구성요소로, 즉흥 연주를 뜻하는 ‘잼 세션(jam session)’으로 불린다. 잼 세션은 문제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발전시킨 후, 칼라닉이 가장 집착하는 ‘우버의 효율성’에 이 상품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한다. 칼라닉은 잼 세션을 통해 우버 이용자들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모든 측면을 샅샅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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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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