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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현 나오스코리아 대표 

나빠진 피부 환경 더마코스메틱 뜬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사진 임현동 기자
민감성 피부 케어 시장의 대표 제품군인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들의 피부 환경이 점점 나빠지면서 ‘저자극’,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국내 소비는 2014년 약 1155억 원에서 지난해 약 2029억 원으로 2년새 75% 성장했다. 더마코스메틱의 강자 바이오더마 한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나오스코리아 하주현 대표를 만났다.

“프랑스는 어느 가정에나 더마 제품이 있어요. 화장대, 거실, 욕실에 각각 화장품, 보습제, 세안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요.”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스코리아 하주현 대표는 더마 화장품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세안을 하고 나와 피부가 당긴다는 느낌을 받으면 보습제나 스킨을 서둘러 발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밀히는 피부 보호막이 손상됐기 때문이고 이를 재건해야 하죠. 더마 제품이 필요한 이유죠.” 피부 보호막이 손상된 이유는 다양하다. 자외선 노출, 불규칙한 생활에 수면 부족 그리고 세안 방법 등. 여기에 최근엔 미세먼지도 피부막 손상의 원인이라는 게 하 대표의 설명이다.

대개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폐질환, 심장질환을 악화시킨다고 알고 있다. 그뿐만일까. 미세먼지는 집먼지 진드기의 운반체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물론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 다만 관련성에 무게를 둔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피부장벽에 손상을 주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는 더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물학에 기반한 뷰티웰빙 브랜드


▎피부 속 세포액에 영감을 받아 개발한 에스테덤 셀룰러 워터(왼쪽)와 2초에 하나씩 판매되는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H2O. / 사진제공·나오스코리아
나오스코리아의 본사격인 나오스그룹은 더마 화장품 브랜드로 생물학(biology)과 피부학(dermatology)을 합성한 뜻을 가진 ‘바이오더마(Bioderma)’,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 ‘에스테덤(Esthederm)’, 개인별 맞춤 더모 스킨케어 브랜드인 ‘에타퓨르(Etat pur)’로 이루어져 있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한 처치가 아니라 피부 스스로 생물학적 원리에 따라 이겨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게 나오스 설립자인 장노엘 토렐(Jean-Noel Thorel)‘의 생각이다. 장 노엘 토렐은 약사이자 세포 전문 생물학자이다. 그의 생각을 요약하면 피부 건강을 위해선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주현 대표에게 몇 가지를 더 물었다.

나오스코리아는 지난해까진 바이오더마코리아였던 걸로 안다. 사명을 변경한 이유는.

바이오더마와 함께 나오스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브랜드가 하나로 뭉쳤다. 전세계엔 많은 화장품 그룹이 있다. 하지만 그룹들에 속해있는 브랜드는 대게 일관성이 없다. 하지만 나오스그룹의 브랜드는 생물학에 기반하고 있으며 뷰티웰빙 브랜드라는 공통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 고객과 소통하는데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대표가 뷰티업계 출신이 아니더라.

1990년대에 프랑스에서 유학했다. 당시에 약국에 있는 더마 화장품을 알게됐다. MBA과정도 프랑스에서 했는데 기업 연수 당시 ‘피에르 파브르’란 더마 코스메틱 기업을 가게 됐다. 부모님도 약사였던터라 더마 화장품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2011년 바이오더마를 한국에 직접 론칭도 했다. 지금은 바이오더마가 올리브영 더마화장품 부문 2위에 올랐다.

순수 기초 화장품이 강세인 한국에서 더마 제품의 성장세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그렇다. 확실히 한국은 아직 순수 화장품이 강세다. 그리고 더마 화장품은 아직 피부과학, 피부과 처방 그리고 일반 화장품과의 경계선에 있다. 화장품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선 1950년대에 더마 화장품의 인기가 시작됐다. 한국에서 피부과 전문의가 처방전에 쓸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몇개 되지 않는다. 나오스 제품이 그 중 하나다. 바이오더마의 핵심 철학은 피부 본연의 건강미를 되찾자는 것이다. 소비자가 까다로워 지는 만큼 더마 제품의 성장세는 높을 것이다. 여기에 바이오더마는 우리나라 2만여 개 약국을 유통 체인으로 한다. 약국은 더마 화장품의 미래이기도 하다. 여기에 글로벌에선 코스트코와 계약을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

더마코스메틱은 프랑스가 절대 우위

프랑스 화장품의 강점은 무엇인가.

한국 역시 프랑스 못지않은 투자를 하고 좋은 브랜드가 계속해서 생겨난다. 다만 전통은 따라가기 쉽지 않다. 특히 더마 제품은 프랑스가 절대 우위에 있다고 본다.

에스테덤은 프랑스 에스테틱 살롱에서만 사용되던 제품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에스테덤은 40년 동안 에스테틱 살롱에서만 제공되던 제품을 일반인에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관리실에서만 사용되던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다. 에스테덤 제품 중 셀룰러 워터는 피부 속 세포액과 가장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져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저하되는 피부 세포의 자생력과 에너지를 높여주고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에스테덤만의 특허 성분이다. 우리 몸 속 본연의 수분을 잘 유지하는 것이 결국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 주는 근원적 요소라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개발된 100% 생체 모방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화장품 시장의 경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드러그 스토어의 약진이다. 대기업의 자본력이 바탕이 되긴 했지만 최근 몇 년새 각 브랜드의 성장세를 보면 다이내믹하다. 화장품 브랜드에 있어 드러그스토어의 영향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트렌드라면 편집숍의 약진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에서 한국형 세포라인 시코르를 론칭해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사진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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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호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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