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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롤렉스 

 

MICHAEL SOLOMON 포브스 기자
1954년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는 평화회담을 위해 제네바에 머물던 중 잠시 시간을 내어 시계를 구매했다. ‘위대함의 수호자’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의 바오다이 황제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시계를 선택했는데, 바로 롤렉스가 만든 시계 중 가장 고도로 복잡한 기능을 구현한, 트리플 캘린더와 문페이즈를 장착한 ‘6062 오이스터’였다. 당시 최고가를 자랑했던 이 시계는 900달러, 오늘날 환산가치로는 8300달러에 판매되었으며, 블랙 컬러의 다이얼판에 다이아몬드로 마커를 장식한 3개의 롤렉스 제품 중 하나였다. (다른 두 개 제품은 홀수마다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다이아몬드의 수가 총 6개였는데, 바오다이 황제의 롤렉스는 짝수마다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있어 다이아몬드의 수가 총 5개이며, 결과적으로 롤렉스 크라운 로고의 위치는 아랫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구입 후 이 시계는 단 한 번 주인이 바뀌었는데, 2002년 23만5000 달러의 가격에 낙찰되면서 당시 경매로 나온 롤렉스 중 최고가의 기록을 세웠다. 조만간 예정된 경매에서 다시 한 번 롤렉스 모델 중 최고의 경매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낙찰가는 적어도 1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 시계는 고도의 복잡한 기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롤렉스가 내놓은 제품 중 궁극의 희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필립스 미주사업부에서 시계경매를 총괄하고 있는 폴 부트로스의 말이다. “동시에 이 시계는 롤렉스라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시계의 하나로 손꼽히지요.” 시계의 유래를 고려했을 때, 고가의 낙찰가를 기록할 것이 분명하다. (예상대로 지난 5월13일 필립스 경매에서 바오다이 황제의 롤렉스는 롤렉스 시계 경매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인 506만427달러에 낙찰됐다.)

티파니의 사인이 들어간 “존 플레이어 스페셜” 롤렉스 데이토나 모델(1968년경)로, 낙찰가가 40만~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이얼 디자인때문에 ‘포세이돈’이라고도 알려진 희귀 모델 롤렉스 8382(1953년경)는 30만~6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오다이 황제가 구매한 시계의 스테인리스스틸 버전 모델인 롤렉스 6062(1953년경)의 경매 전 감정가는 60만~120만 달러이다.


- MICHAEL SOLOMON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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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호 (20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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