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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주현 엔엑스테크놀로지 대표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면 바로 주목받아” 

울산=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기자가 울산의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에게 ‘인터뷰할만한 스타트업을 추천해달라’라는 이야기를 하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곳이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스타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의 성공 롤 모델로 꼽힌다”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엔엑스테크놀로지’를 꼽았다. 2014년 엔엑스테크놀로지를 창업한 울산 출신의 남주현(42) 대표는 건물이나 주택의 전기료를 줄여주는 IoT 기기와 이를 통합한 스마트플랫폼으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남 대표는 “울산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프로그래머로 살다가 창업하기 위해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안다는 것이 창업에 도전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엔엑스테크놀로지는 어떤 스타트업인지 설명해달라.

건물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동작하는 스마트 IoT 시스템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스마트 온도조절기·스마트 콘센트·스마트 LED 조명·스마트 모션센서·스마트 스위치 같은 스마트 IoT 제품을 출시했다. IoT 기기를 통해 건물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그린온이라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에 모으고, 이를 실시간을 분석한 후에 건물의 전력 낭비를 줄여준다.

한전, 현대차, 주요 대학에서 기술 채택

건물의 전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고 어떻게 전력을 줄이는지 궁금하다.

인공지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린온이 전력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후에는 스마트 IoT 기기를 작동해 전력 낭비를 줄여준다. 쉽게 말해 그린온이 조명이나 에어컨 같은 전자기기를 스스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건물에 있는지, 잠깐 화장실에 갔는지 같은 것들을 스스로 분석하면서 전력의 낭비를 줄인다. 20평 대 사무실의 경우 기존 전력량에서 20%를 줄일 수 있고, 50평 대 사무실에서는 스마트 콘센트만으로도 전력의 40%를 줄일 수 있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 등의 기관에서 분석한 결과다.

엔엑스테크놀로지 제품과 시스템을 채택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가.

30평 대 일반 가정 아파트의 경우 우리 시스템을 채택하려면 보통 50만원~100만원이면 충분하다.

경쟁사나 경쟁제품이 있는가.

아직까지 우리의 스마트 IoT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스마트 콘센트를 예로 들면 칩과 CPU가 들어간 컴퓨터와도 같다. 콘센트를 만드는 배선기구 회사는 이런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게 어렵고, IT 기업은 배선기구 회사의 하드웨어 제조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알고 있어야만 이런 제품이 나올 수 있다. 창업을 위해 하드웨어 경력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 구로동에서 금융권에 들어가는 대형서버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창업을 꿈꾸면서 하드웨어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신입으로 하드웨어 개발자로 들어가 많은 것을 배웠다. 이런 노력이 창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됐다. 20여 곳의 대중소 기업과 협업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해외 진출 소식도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매출이 7억원 정도인데, 올해는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와 두바이의 대기업과 프로젝트 계약이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창업할 때 매출은 1000만원에 불과했다. 지금은 임직원이 17명으로 늘었다.

지역에서 창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나.

지역은 모든 게 부족하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열악하다. 그런데 장점이 있다. 좋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금방 돋보인다는 것이다. 기술력만 있다면 여러 기관에서 지원을 잘해준다. 서울에서는 얻기 힘든 지역만의 특징이다.

- 울산=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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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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