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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해보니 … 예상보다 큰 가격 변동성에 놀라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지난 5월 400만원을 넘던 비트코인 가격이 7월에는 200만원 대까지 떨어졌고, 8월 중순에는 다시 400만원 대를 회복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게 가상화폐 투자의 매력이다.

지난 2개월 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주식과 펀드 투자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의 등락폭이 무척 심했다. 400만원을 넘던게 어느 날에는 200만원대로 떨어졌다. 40만원을 호가하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10만원 대로 하락했다. 소액을 투자했으니 망정이지, 거액을 투자했다면 50%이상 떨어지는 가격 그래프를 보면서 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면서 겪은 일이다. 가상화폐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률도 높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365일 언제 어디서나 거래 가능


6월 중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테헤란로 커피 클럽의 주제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의 기술적 기반인 블록체인이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강연인데도 40~50석 되는 자리가 꽉 찼다. 기자도 가상화폐가 주목받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터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하는 모인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 관계자가 나와 강연을 했다. 신원희 코인원 최고업무책임자(COO)는 강연 말미에 “가상화폐 투자는 매력적이다. 다만 처음에는 감당할 수 있는 소액을 투자해 흥미부터 느껴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대로 소액을 투자해 경험해보기로 했다.

가상화폐에 투자 하려면 우선 거래소부터 정해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증권사부터 정하는 것과 같다. 한국의 대표적인 거래소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이 꼽힌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을 상장시킨 거래소인 코인원을 선택했다.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하루 거래량은 8조원 정도라고 한다. 신원희 최고업무책임자는 “코인원 하루 거래량도 몇 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한 번이라도 시도했던 사람은 줄잡아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를 결정했으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끝이다. 거래를 위해서는 인증을 꼭 해야 한다. 코인원은 이메일·휴대폰·계좌·OTP 인증을 해야만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비대면 증권계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인인증서나 신분증 촬영 같은 단계는 전혀 없다. 증권사 계좌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쉽다.

인증을 끝내면 각 개인에게 주어진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된다. 입금까지 끝내면 바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 가상화폐 거래 화면은 주식거래 시스템인 HTS(Home Trading System)와 거의 같다. 가상화폐 가격 차트, 호가창, 주가창, 주문내역, 잔고 등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식거래와 가상화폐 거래의 큰 차이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인원을 비롯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는 하루 24시간, 1년 내내 열린다. 또 다른 점은 한국의 주식시장은 한국거래소에서 모든 것을 관리해 단일 가격이 적용되지만, 가상화폐 가격은 나라와 거래소마다 모두 다르다. 예를 들면 코인원에서 비트코인이 400만원일 경우 미국의 한 거래소에서는 350만원에 거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환율을 이용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1만원만 있어도 투자할 수 있어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단돈 1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1비트코인이 8월 14일 현재 코인원에서 469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1만원을 투자하면 0.002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 8월14일 종가로 225만원하는 삼성전자 주식 한주를 사기 위해서는 200만원이 넘게 있어야 하지만, 비트코인은 1만원만 있어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가상화폐 투자의 장점이자 재미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스탠드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 로니 모아스는 연내 비트코인 가격은 5000 달러(약 569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자가 6월 중순 시작했던 가상화폐 투자 실적은 -50%였던 적도 있었고, 8월14일 현재 2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스기사] 신원희 코인원 최고업무책임자 - 미래 성장성 높은 가상화폐는 이더리움과 리플


대부분 가상화폐하면 비트코인을 떠올린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 이 도전을 이겨내고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다만 비트코인은 주인이 없는 네트워크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과 리플은 사업주체가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화폐의 장점이라면.

국경을 쉽게 뛰어넘고, 간편한 지급방식과 편리한 자금이체 방식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는 게 하나의 사례다.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뭔가.

가상화폐 거래소는 24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시장이다. 가격 변동 제한폭도 없다. 쉽게 말해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투자를 할 수 있는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위험한 상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만 모든 금융시장의 수익률은 리스크에 비례한다. 리스크가 높다는 것은 수익률이 높다는 말이다. 금융상품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단계별로 도전하는 게 좋다. 처음에는 흥미 삼아해보는 게 좋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코인원이 서울 여의도에 객장을 만든다는 데.

가상화폐 거래소 최초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에 100여 평 규모의 오프라인 센터 ‘코인원 블록스’를 9월 초에 오픈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관련 세미나와 행사, 고객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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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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