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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의 녹색 제국 

 

편집 ZACK O’MALLEY GREENBURG, NATALIE ROBEHMED 포브스 기자 추가 취재 KURT BADENHAUSEN 포브스 기자
“우리는 영적 균형과 물질적 균형을 믿습니다.” 밥 말리의 아들 로한 말리가 말했다. 캐나다 풋볼 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건장한 체구의 로한은 아버지 밥 말리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설립한 하우스오브말리 브랜드 운영을 맡고 있다. “‘우물을 계속 파면 결국 바닥을 뚫는다(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어요.”

로한은 밥 말리 제국을 일으킨 상속자 10여 명 중 한 명이다. (밥 말리 자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세델라, 스테판, 지기는 말리 제국의 경영진으로 참여하며 나머지 자식에게 수익금을 동등하게 배분한다) 밥 말리 사망 후 말리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브랜드는 지난 1년간 총 2300만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였고, 밥 말리는 포브스 유명인사 사후 소득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시작은 미약했다. 1981년 밥 말리 사망 이후 배우자와 프로듀서, 자메이카 정부는 밥 말리 브랜드를 가져가기 위한 싸움을 벌였다. 소송은 1991년이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2007년부터 재정 상황이 개선되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말리 가족은 규모가 크지 않은 잡다한 라이선싱 계약으로 기껏해야 연간 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던 상황이었다.

가족이 사업에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이들은 소비자 기술기업 호메딕스(HoMedics) 공동창업자이자 소비자 상품 경영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앨론 카우프만을 하우스오브말리 경영자로 스카우트했다. 그를 영입한 다음해, 회사는 39.99달러짜리 업리프트(Uplift) 이어폰을 정식 출시했다. 그때부터 말리 가족은 밥 말리 이름과 초상권을 가족의 허락 없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티셔츠에 밥 말리 얼굴을 넣거나 밥 말리 인형을 만들려면 가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그리고 연예 에이전시 CAA를 통해 브랜드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가격으로만 승부를 볼 수가 없습니다.” 도요타에서 일하다가 하우스오브말리 마케팅 총괄로 부임한 제리 요시즈는 말했다. “브랜드 차별화, 그리고 브랜드의 상징적 의미가 관건이죠.”

로한도 덧붙였다. “‘아, 밥 말리라면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잖아요! 그럼 당연히 브랜드도 잘 되겠죠!’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그걸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자본주의가 필요해요.”

유명인사 사후 소득 순위

죽은 후에도 커리어를 이어가는 스타가 있다. 포브스 유명인사 사후 소득 순위에 이름을 올린 스타들은 고인이 된 후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관중을 끌어 모으거나 패션 브랜드 얼굴이 되고, 세일즈포스부터 향수까지 안 파는 게 없을 정도로 바쁘다.

1. 마이클 잭슨 | 7500만 달러

뮤지션 / 2009년 6월 25일 사망, 향년 50세 / 사인: 약물 과다복용, 살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창인 태양의 서커스 공연과 EMI 앨범 발매,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그의 음악 덕에 사후에도 왕좌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2. 아놀드 파머 | 4000만 달러

골퍼 / 2016년 9월 25일 사망, 향년 87세 / 심장병

전설적 골퍼 아놀드 파머가 사망하고 1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시아에서는 400여 개 매장에서 여전히 파머의 이름이 들어간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태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신규 매장 개점이 진행 중이다. 애리조나 베버리지(Arizona Beverages)에서는 연간 총 5억 캔의 아놀드 파머 음료를 생산하며, 마스터카드와 롤렉스 또한 계속해서 마케팅에 아놀드 파머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3. 찰스 슐츠 | 3800만 달러

만화가 / 2000년 2월 12일 사망, 향년 77세 / 대장암

메트라이프(Metlife)는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을 광고에 등장시키며 찰스 슐츠에게 매년 수백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광고 계약은 2019년에 만료된다.

4. 엘비스 프레슬리 | 3500만 달러

뮤지션, 배우 / 1977년 8월 16일 사망, 향년 42세 / 심부전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을 박물관으로 꾸민 그레이스랜드(Graceland)는 올해 3월 1982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길 건너 40에이커 땅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멤피스(Elvis Presley’s Memphis)’라 이름 붙인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를 개장했다.

5. 밥 말리 | 2300만 달러

뮤지션 / 1981년 5월 11일 사망, 향년 36세 / 암 / 기사 참조

6. 톰 페티 | 2000만 달러

뮤지션 / 2017년 10월 2일 사망, 향년 66세 / 심장마비

록그룹 ‘더 하트브레이커스’의 리더 톰 페티는 콘서트 투어가 한창이던 때 사망했다. 그래서 지난해 투어 수입이 그의 사후 수입으로 산정됐다. 사망 직후에는 그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 쏟아지면서 수입이 더욱 급증했다.

7. 프린스 | 1800만 달러

뮤지션, 배우 / 2016년 4월 21일 사망, 향년 57세 / 약물 과다복용

앨범 발매 덕에 프린스의 사후 소득도 두둑하게 늘어났다. 올해 초 유니버셜과의 3100만 달러짜리 음반 계약이 취소되지만 않았어도 프린스의 소득은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다.

8. 테오도르 ‘닥터 수스’ 가이젤 | 1600만 달러

작가 / 1991년 9월 24일 사망, 향년 87세 / 자연사

‘오 그가 얼마나 잘 팔렸는지’. 지난 한 해 ‘닥터 수스’ 시리즈는 미국에서만 50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9. 존 레논 | 1200만 달러

뮤지션 / 1980년 12월 8일 사망, 향년 40세 / 살해

‘그 모든 수입을 상상해 봐요(imagine)’… 비틀즈 시절부터 솔로 활동 시절까지 ‘히트곡 제조기’ 레논은 지속적으로 큰 수입을 거두는 중이다. 라스베이거스 태양의 서커스가 선보이는 비틀즈 공연 수입도 빼놓을 수 없다.

10. 알버트 아인슈타인 | 1000만 달러

과학자 / 1955년 4월 18일 사망, 향년 76세 / 자연사

세일즈포스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곳에서 그의 이름과 초상권을 사용할 때마다 아인슈타인의 수입도 늘어난다.

11. 데이비드 보위 | 950만 달러

뮤지션, 배우 / 2016년 1월 10일 사망, 향년 69세 / 암

데이비드 보위의 인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사망 직전 발매된 <블랙스타(Blackstar)>는 지금까지 190만 장이 판매됐다.

12. 엘리자베스 테일러 | 800만 달러

배우 / 2011년 3월 23일 사망, 향년 79세 / 심부전

‘화이트 다이아몬드’ 등의 인기 향수와 QVC 주얼리 컬렉션이 엘리자베스의 사후 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13. 베티 페이지 | 750만 달러

모델 / 2008년 12월 11일 사망, 향년 85세 / 자연사

베티 페이지가 선보인 고유의 스타일은 의류와 란제리, 핸드백, 심지어 신부복에서도 활용되며 ‘핀업 모델의 전설’을 기리고 있다.

- 편집 ZACK O’MALLEY GREENBURG, NATALIE ROBEHMED 포브스 기자 추가 취재 KURT BADENHAUSEN 포브스 기자

※ 포브스는 2016년 10월 15일부터 2017년 10월 15일까지의 세전 수입을 집계해 순위를 매겼으며 후손들이 에이전시, 매니저, 변호사에게 지불한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음.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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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호 (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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