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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 호텔의 화려한 역사 

 

ABRAM BROWN 포브스 기자
뉴욕을 상징하는 플라자 호텔. 그러나 지금의 건물은 이전의 플라자 호텔을 허물고 두 번째로 지은 것이다. 1880년대 개장한 첫 번째 플라자 호텔은 더 큰 건물을 짓기 위해 1905년 해체됐다. 예산 50%를 초과한 1250만 달러(현재 기준 4억 달러)로 27개월간 공사를 이어간 끝에 두 번째 플라자 호텔이 모습을 드러냈다. 투자에 참여한 최대 부호들은 미국 최고 상류층을 끌어 모으기위해 널찍한 로비 계단 5개, 엘리베이터 10대, 크리스털 샹들리에 1650개 등을 설치하며 호텔을 최대한 럭셔리하게 꾸몄다.

이후 110년간 플라자는 처음과 같이 우아한 지위를 유지했다. 맨해튼 랜드마크, 각종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스타, 세계 최고 부자들이 탐내는 부동산 트로피, 바로 플라자 호텔이다.

1925년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 배경으로 플라자 호텔을 등장시켰다. 30년 뒤 케이 톰슨(Kay Thomson)은 플라자 호텔에서 가장 유명한 투숙객이 된 '꼬마 숙녀' 엘로이즈(Eloise)에 대한 책을 썼다. 지금 플라자에는 두 작품에 영감을 받아 꾸민 스위트룸이 있다.

1943년 현금 부족과 많은 채무로 허덕이던 플라자의 주인은 740만 달러(현재 가치 1억800만 달러)를 받고 콘라드 힐튼(사진)과 대기업 사업가 플로이드 오들럼(Floyd Odlum)에게 호텔을 매각했다. 힐튼은 플라자 호텔을 "값비싼 귀족 노부인"이라고 불렀다.

1959년 플라자 호텔 오크바는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로버트 레드포드의 작품 두 개에도 연달아 출연했다. 1967년작 [맨발로 공원을]과 1973년작 [추억](왼쪽 사진)이다.

1988년 플라자 호텔의 주인은 30년간 여러 번 바뀌었다. 중간에는 웨스틴 호텔 포트폴리오에 들어간 적도 있다. 이후에도 플라자를 소유하기 위한 기나긴 다툼이 벌어졌고, 최종 승자로 낙점된 사람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다. (트럼프는 플라자 호텔을 "나의 모나리자"라고 불렀다. 그가 매입한 가격은 4억 달러로,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8억5200만 달러다.)

1993년 1992년 영화 [나홀로 집에 2]에 트럼프로 출연하기도 했던 트럼프는 그랜드 볼룸에서 말라 메이플스(Marla Maples)와 결혼식을 올렸다. 1966년 트루먼 카포테(Truman Capote)가 전설적 가면 파티 '블랙 앤 화이트 볼'을 열었던 곳이다.

1995년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트럼프는 1995년 손해를 감수하며 플라자를 매각했고, 알와리드 사우디 왕자와 싱가포르 억만장자 궈링밍(Kwek Leng Beng)이 3억2500만 달러를 지불했다.

2005년 2004년 6억7500만 달러에 플라자를 인수한 엘 아드 그룹(El Ad Group)은 호텔 일부를 아파트로 바꾸기 위해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시작한다. 이후 호텔은 3년간 문을 닫았다.

2017년 플라자 지분 75%를 5억7500만 달러에 인수한 사하라 그룹이 5년 후 고국 인도에서 금융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8월 플라자 지분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엘로이즈는 다시 새로운 건물주를 맞이할 것이다.

- ABRAM BROWN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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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호 (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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