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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_(2)] 돈만 있으면 우주여행 가는 세상 온다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민간 우주여행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 여러 우주기업이 이르면 올해 안에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수억 대의 비교적 저렴한 상품부터 1000억 달러가 넘는 ‘우주 호텔’ 여행, 지구에서 38만㎞ 넘게 떨어진 달 여행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스페이스X의 우주복과 우주선 드래곤크루의 외관, 내부 모습. / 사진:스페이스X
돈만 있으면 우주여행을 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2000년대 러시아 국영 우주항공사 로스코스모스는 자국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던 소유즈로켓에 빈자리를 하나 마련해 관광객을 받았다. 인류 역사에 ‘우주여행객(space tourists)’으로 남아 있는 7명은 모두 이 시기에 ISS를 다녀온 사람들이다. 2001년 4월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를 시작으로 마이크로 소프트 출신 억만장자 찰스 시모니, 영국인 게임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 등이 소유즈 로켓을 타고 ISS를 여행했다. 이들이 우주여행 1회에 지불한 돈은 약 2000만 달러(213억원)에서 4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주선을 ISS로 쏘아올릴 기술과 자금을 갖춘 기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 둘 뿐이었다. 그나마 2010년 러시아 측이 우주인을 태울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민간 우주여행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2011년 NASA가 우주선 발사를 중단하고 ISS로 가는 자국 우주인을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태워 보내기로 하면서 소유즈 로켓에 빈자리가 날 여지도 사라졌다. 이 같은 이유로 2009년 ISS를 여행한 캐나다인 사업가 기 랄리베르테 이후 우주에 ‘놀러 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상황이 바뀌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부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우주 길’이 더욱 넓어졌기 때문이다. 버진그룹의 자회사 버진갤럭틱, 항공우주 기업 보잉 등 대기업부터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 같은 신생 업체까지 다양한 민간 기업이 직접 로켓을 개발하며 우주에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 2010년 전후로 우주여행 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 업체들은 최근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19년 초에는 우주여행 사업을 개시하겠다고 앞다퉈 선언했다. 2018년이 민간 기업에 의한 우주여행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우주에 사람을 보내는 데는 막대한 돈이 든다. 2011년 미국 우주과학전문지 스페이스닷컴이 추산한 우주선의 1회 발사 비용은 평균 15억 달러(1조6000억원)였다. 발사를 위한 기술 개발엔 그보다 더 큰 비용이 투입된다. 우주 기술 개발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미국 NASA의 연간 예산은 설립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6년 193억 달러(약 21조원)였다. 같은 해 유럽은 57억 7000만 달러,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20억 달러를 자국 우주 개발 기관에 쏟아부었다.

막혔던 ‘우주 길’ 열린다


최소 수조 원에 달하는 연간 예산은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우주 사업의 특성상 민간 기업이 감당하기엔 벅찬 액수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이전까지 우주 산업은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독점하다시피 했다. 특히 냉전으로 미국과 소련 간 체제 경쟁이 극심했던 60~70년대 양국 정부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천문학적 금액을 우주 개발에 투입했다. 한 예로 1966년 NASA의 연간 예산은 60억 달러에 육박했는데, 그해 미국 연방정부 예산의 4.4%에 해당하는 이 금액을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하면 약 435억 달러(47조원)에 달한다.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러시아 스푸트니크 1호 발사, 1961년 러시아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세계 첫 우주 비행, 1969년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인류 최초 달 착륙 등 역사에 남은 업적도 모두 이즈음에 이뤄졌다.

냉전이 끝나고 미·소 체제 경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우주를 향한 양국의 관심도 차차 식어갔다. 로스코스모스는 1991년 소련 붕괴 후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로스코스모스가 2000년대에 들어 민간 우주여행객을 모집하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미국의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우주 산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에 전대미문의 경제난이 불어닥치자 결국 2011년 NASA는 우주선 발사 중단을 선언했다.


정부 주도 우주 산업의 쇠락은 예견된 일이었다. 미국 정부는 2000년대 후반부터 우주 산업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민간 업체와 나눠서 부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006년 NASA는 상업용 궤도 수송서비스(COTS)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NASA 대신 ISS로 화물을 운반할 민간 우주기업을 공모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우주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오늘날 민간 우주사업의 선도 업체로 여겨지는 미국 우주 기업들도 COTS를 통한 NASA의 자금 및 기술 지원을 받으며 역량을 쌓았다.

10여 년에 걸친 NASA의 민간 기업 육성 계획은 올해 마침내 빛을 발할 듯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무인 시험 비행에 성공해 자신감을 키운 민간 우주 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인 비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보잉은 올해 안에 ISS에 우주인을 보내는 유인 시험 비행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NASA에 따르면 보잉은 올해 11월, 스페이스X는 12월에 첫 ISS행 유인 시험 비행에 나선다. 버진그룹 산하 우주 기업 버진갤럭틱과 아마존의 자회사인 블루오리진도 연말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스페이스십투(왼쪽 사진 가운데)가 모선 화이트나이트투에 탑재된 채 비행하고 있다.(왼쪽 사진) 보잉 CST-100 스타라이너의 외관과 내부. / 사진:버진갤럭틱, 보잉
이들의 비행이 계획대로 연내 성공하면 우주로 나가는 문은 기존에 비해 10배 이상 넓어진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지구에서 우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었던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의 정원은 최대 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소유즈 우주선은 총 4회 발사됐고, 11명의 우주인이 우주로 나갔다. 여기에 주요 우주기업들의 우주선 정원이 더해지면 20개에서 30개의 빈 자리가 새로 생긴다. 한 업체당 1년에 5회만 발사한다고 해도 1년에 100여 명이 추가로 우주에 나갈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이미 이 빈자리를 활용한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나섰으면 일부 업체는 예약까지 받고 있다.

민간 우주 업체들은 기술력에 따라 저마다 다른 가격대의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 대기와 우주를 나누는 기준선인 상공 100㎞의 카르만선(Karman line)을 살짝 넘었다가 돌아오는 비교적 저가의 여행 상품부터 고도 400㎞에 위치한 ISS를 여행하는 상품, 무려 38만4400㎞ 떨어진 달에 다녀오는 고가의 상품도 개발되고 있다.


가장 저렴하고 실현이 가까운 것은 카르만선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여행 상품이다. 버진갤럭틱은 우주선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를 이용해 카르만선에서 지구로 활강하는 상품을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스페이스십투는 비행기 두 개가 붙어 있는 모양인 모선 화이트나이트투(White Knight Two)에 탑재된 채로 상공 15㎞까지 올라간 뒤 분리돼 초음속으로 상승을 시작, 70초 만에 고도 100㎞ 카르만선을 넘는다. 이후 스페이스십투는 서서히 활강하며 약 25분 뒤 지상에 도착하는데, 탑승객들은 우주선이 정점에 도달한 약 5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우주선의 1회 탑승 가격은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이다. 현재 버진갤럭틱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예약할 수 있다.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New Shepard)도 카르만선을 왕복한다. 비행기 형태인 스페이스십투와 달리 캡슐 형태의 우주선인 뉴셰퍼드는 로켓에 탑재된 채로 수직상승하다가 카르만선을 넘은 직후 로켓에서 분리되며, 수분간 우주에서 활공한 뒤 낙하산을 펼치고 지상으로 하강한다. 전체 여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짧지만 우주에 머무르는 시간은 버진갤럭틱의 스페이스십투와 비슷하다. 블루오리진 측은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약 20만 달러 안팎일 것으로 전망한다.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의 외관과 내부.
더욱 더 본격적인 우주 여행을 하고 싶다면 보잉의 우주정거장 왕복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구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우주에 잠시 머물다 내려오는 버진갤럭틱이나 블루오리진의 상품과 달리 보잉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고도 400㎞의 ISS로 여행객을 안내한다. NASA의 우주인을 태우고 남는 자리에 여행객을 태워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과거 ISS를 여행했던 여행객 7명의 여행 기간이 10일에서 15일 사이였던 것으로 미뤄 보잉의 ISS 여행 상품도 비슷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보잉 측은 정확한 여행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NASA는 5800만 달러(63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로 형성된 우주여행 시장

ISS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기반 시설이 완비돼 있다는 것이다. 이미 수백 명의 우주인들이 다녀간 ISS엔 간단한 세면시설과 조리시설, 운동기구 등 생활에 필요한 장비가 갖춰져 있어 우주의 그 어떤 장소보다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러시아 우주 개발업체 에네르지아는 내년 발사를 목표로 고급 생활 모듈(지구에서 쏘아올려 ISS에 결합시키는 생활공간) NEM-2를 개발 중이다. 최대 6명이 체류할 수 있는 이 모듈은 화장실 2개와 인터넷 시설, 편안한 객실 등을 갖춘 ‘우주 속의 고급 호텔’이다. 각 객실에는 20㎝ 크기의 창문이 부착돼 누운 자리에서 우주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됐다.

에네르지아 측은 NEM-2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ISS 밖으로 나가 우주를 유영하면서 영상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에네르지아는 보잉의 우주선을 타고 ISS를 찾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이 모듈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보잉 측과 협의 중이다. 가격은 ISS 왕복과 NEM-2 설비 이용, 우주 유영 등의 서비스를 포함해 1억 달러(1080억원)로 책정됐다.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달 여행이다. 지난해 2월 머스크는 “2018년 말 민간인 두 명을 달에 여행 보내겠다”며 달 여행 계획을 처음 발표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38만 4400㎞로, 편도로만 이틀이 넘게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다. 스페이스X 측은 우주선이 달에 최대한 근접해 표면을 훑어본 뒤 돌아오게 되며 약 5일에 걸쳐 65만㎞를 여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2018년에는 달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스페이스X는 꾸준히 기술을 진척시켜왔다. 올해 2월 스페이스X는 사상 가장 강력한 화력을 지닌 로켓 ‘팔콘 헤비(Falcon Heavy)’ 발사에 성공했다. 27개의 엔진을 장착해 보잉747 여객기 18대에 해당하는 추진력을 자랑하는 팔콘 헤비는 달 여행뿐 아니라 머스크의 오랜 꿈인 화성 개척 프로젝트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팔콘 헤비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발사대에서 발진했다. 50년 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을 성공시킨 아폴로11호가 발사된 장소다.

머스크는 현재 달 여행을 예약한 민간인 두 명이 여행 비용을 이미 지불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ISS에 다녀오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0년대 7명의 민간인 우주여행을 중개했던 우주 전문 여행사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는 달까지의 거리와 로켓 발사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달 여행 비용은 ISS행 우주선 티켓보다 두 배 이상 비싼 1억75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NASA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타고 ISS로 갈 때 지불하는 비용은 8000만 달러 안팎이다.

우주여행을 꼭 하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다면 미국의 민간 항공업체 월드뷰를 주목할 만하다. 우주 탐사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하는 파라곤우주개발의 설립자 제인 포인터와 앨런 스턴 전 NASA 수석 연구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업체다.

이 회사는 열기구를 이용한 유사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월드뷰의 비행선 보야저(Voyager)는 열기구에 매달려 성층권에 해당하는 상공 30㎞까지 상승한 뒤 약 2시간 동안 공중에 머무른다. 하늘 우주를 가르는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선엔 못 미치지만 일반 항공기가 운항하는 상공 10㎞보다 훨씬 높다. 마치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푸른 지구의 모습을 일부 관찰할 수 있는 높이다. 비행선 내부엔 각종 주류와 음료를 갖춘 바가 마련돼 있어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광경을 즐기며 술잔을 기울이는 체험도 가능하다.

월드뷰는 현재 자사 홈페이지에서 비행선 표를 예약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7만5000달러(약 8000만원)다. 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7500달러를 예약금으로 내야 한다. 단 예약금은 환불되지 않으며 월드뷰 측이 구체적인 비행 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우주여행은 대체 어떤 느낌일까. 모든 우주여행객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소감은 ‘우주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우주여행을 다녀온 티토는 여행 뒤 쓴 체험기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전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다”


“처음 이륙할 땐 거의 아무런 느낌도 없었고 소리도 나지 않아 조금 놀랐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우주선 안에선 로켓이 발사될 때도 조용했다. 로켓이 가속을 시작하자 몸에 점차 중력가속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8분 50초가 지나자 엔진이 꺼지고 무중력 상태에 접어들었다. 눈앞의 연필들이 공중을 떠다녔다. 곧장 오른편 창문 밖을 보자 어두컴컴한 우주와 둥글고 푸른 지구가 눈에 들어왔다.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그때의 그 느낌은 결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주여행이 단지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데 그치지는 않는 듯하다. 우주여행객을 포함해 우주에 다녀온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우주로 나가는 경험이 자신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지구 밖에서 국경도, 장벽도 없는 하나의 지구를 보는 체험이 보는 이에게 일종의 외경심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다녀온 미국 우주인 빌 앤더스가 “우리는 달을 탐사하기 위해 우주를 다녀왔지만 우리가 그곳에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였다”고 말했을 정도다. 우주인들이 주로 겪는 이 같은 심리적 현상을 조망효과(overview effect)라 부른다.

게임개발자 리처드 개리엇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삶은 2008년 우주여행을 다녀온 직후 완전히 변했다. 개리엇은 갖고 있던 스포츠카와 SUV 등 차량을 모두 처분하고 전기차를 구입했으며 집에 태양광 발전기와 LED전구를 설치하는 등 환경보호 실천에 나섰고, 2010년 거주지인 텍사스 오스틴에서 선정하는 환경보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우주여행이 지구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꿔 놓는다고 믿는 사람들은 우주여행이 더욱 대중화되면 지구를 보는 사람들의 관점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개리엇은 “나는 지구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깨닫고 이를 보호하는 데 내 삶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며 “만약 인류의 0.1%라도 우주여행과 비슷한 체험을 한다면 사람들의 여론은 급격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우주여행을 한 공연사업가 기 랄리베르테는 이렇게 말했다. “더 많은 사람이 우주여행을 경험하길 바란다. 지구 바깥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체험은 우리가 지구와 생명체를 보는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 지구에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다.”

-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201803호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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