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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00 | 포스코] 직원의 몸과 마음 빠짐없이 챙긴다 

 

이기준 기자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준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트렌드가 전 사회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끊임없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회사와 직원의 소통 창구인 직원대의기구 노경협의회와 함께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포스코 사내에선 910개 동호회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드론동호회 ‘RC클럽’에서 활동하는 포스코 직원들.
“아인, 다인아,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가자.” 부모님과 헤어지기 싫은 아이들을 달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와 여기저기서 터지는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아직은 잠이 덜 깬 모습인 아이들은 부모님과 떨어지기 싫어 부모님 다리 뒤로 도망가기 바쁘다. 여기저기서 계속 엄마와 아빠를 부르며 울음이 터진다.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포스코센터 내 포스코 어린이집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서울, 포항, 광양 등 사업장에 배치된 포스코어린이집은 포스코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가족친화 시설이다. 포스코어린이집은 부모와 아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혀 자녀가 있는 직원들이 마음 놓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포스코는 19997년 11월 출범한 직원대의기구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직원의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포스코 노사는 직원들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의 걱정 없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회사의 인적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해나가기 위해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했다.

난임치료휴가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신청할 수 있는 휴가로, 연 최대 5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부담으로 인해 자녀 낳기를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장려금을 첫째는 100만원으로 증액하고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늘렸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완전 자율 출퇴근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무공유제 등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할 수 있는 육아지원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가정의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


▎지난 2월 광양제철소 기숙사에 마련된 ‘포레스트’는 포스코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스포츠, 노래,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사진:RC동호회, 포레스트 제공
포스코는 19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기업 내 심리상담실을 도입했다. 2005년부터 양 제철소에, 2014년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심리상담실을 설치하고 임직원 및 직원 가족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심리상담실 ‘마음休’에서는 직원들의 심리안정 수준별·연령별 특징을 반영한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리서비스는 개인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및 교육의 형태로 제공된다.

개인상담은 직장적응·대인관계·가족관계·정서문제·진로문제 등 다양한 삶의 어려움과 고민을 다룬다. 심리검사는 성격유형검사·적성탐색검사·인성검사·그림검사·스트레스검사 등 객관적 검사도구를 이용해 자신을 더욱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집단상담은 비슷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관리, 효율적 의사소통, 갈등관리, 분노조절, 마음건강관리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각 부서의 조직 활성화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직원들의 몸 건강도 중요한 사안이다.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엔 건강·체력 진단 시스템과 다양한 운동기구, 첨단 영상장비들이 마련된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 피트니스 센터 운영 이외에도 직원 건강개선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위풍당당 헬스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풍당당 헬스업은 피트니스 센터와 직원식당, 건강증진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맞춤형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직원은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직원식당에서 개인별 도시락을 제공받으며, 피트니스 센터의 맞춤형 GX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에게는 다음 분기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여가 즐기고 창의성 키우는 일석이조 사내복지

포스코는 동료들과 함께 취미를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사내 동호회 서비스 ‘동호동락’을 운영해 직원들이 취미활동을 하면서 역량과 창의성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왔다. 포스코 사내에선 테니스, 축구, 마라톤, 수영 등 508개 레포츠 동호회와 영화감상, 사회봉사, 어학, 재태크 등 402개 창의 학습 동호회가 자발적인 참여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직원들이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2009년 9월 포스코센터 동관 4층에 창의놀이방 ‘포레카’ 개관을 시작으로 포항·광양제철소에도 포레카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포레카’는 포스코와 ‘유레카’의 결합어로, 포스코 내 문제해결의 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하루 평균 400여 명에 이르는 포스코패밀리가 방문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또 포레카는 음악, 문학, 미술, 어학 등 사내 동호회의 아지트로서 모임과 강의 등 동호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더 나아가 지난 2월, 광양제철소 기숙사에 임직원을 위한 ‘포레스트’라는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포레스트’라는 이름은 포스코(POSCO)와 휴식이라는 뜻의 영어 ‘Rest’의 결합어로, 포스코 패밀리의 즐거운 휴식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포레스트는 스포츠존, 뮤직존, 게임존으로 나뉜다. 스포츠존에서는 당구, 탁구 등 간단한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뮤직존인 코인노래방에서는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노래로 날려버릴 수 있다. 또 게임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테이블 축구, 보드게임 등을 즐기며 동료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다.

-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201807호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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