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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일류 기업의 근무제도 | 헨켈(Henkel)] 소통 위해 타운홀 미팅 

 

박지현 기자
10년 전 한국에 상륙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한 ‘퍼실’ 세제를 비롯해 모기 살충제 ‘홈키파’로도 유명한 헨켈(Henkel)은 독일계 생활·산업용품 기업이다. 140년 가족기업의 역사 덕인지 헨켈의 조직문화는 가족 친화적이다.

▎헨켈코리아는 ‘즐거운 일터 만들기’ 일환으로 기업과 예술 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트 워크숍에 참여했던 직원들과 예술인들이 완성한 작품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사진:헨켈 제공
헨켈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 제도는 임직원 중심의 쾌활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자유로운 근무 복장, 직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만든 직원 휴게 라운지 등 직원들을 배려한 제도로 근무 만족도를 높였다.

헨켈에는 5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동호회가 있다. 직원들끼리 만들고 싶은 동호회를 직접 구성한다. 동호회 활동은 M&A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기업 특성상 새로운 조직문화와 부서 동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헨켈은 기업과 예술 간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직원들이 예술인들과 함께 직접 작품을 만들며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내 문화를 조성했다.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창의력과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는 본인의 집무실을 내주어 직원들의 휴게 공간으로 바꾸었다.
평등한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제도로는 분기마다 여는 ‘타운홀 미팅’이 있다. 경영진과 직원들이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는 자리로, 실적과 경영 목표 등 조직 내 중요한 변화를 논의한다. 2016년 김유석 사장 부임 후에는 영상 생중계 형태인 ‘라이브 타운홀’로 바뀌었다. 덕분에 9개 지점에 흩어져 있는 전 직원이 인터넷으로 함께 시청하며 더욱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 할 수 있게 됐다.

헨켈은 일찍부터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정기적으로 ‘정시퇴근의 날’을 운영하며 야근도 지양한다. 정규시간 외에 일정 시간 이상을 근무하지 못하게 규정화 되어 있다.

‘가족 친화적’인 헨켈의 근무제도는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검증됐다. GPTW(Great Place To Work)가 선정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5년 연속 수상하는가 하면,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GPTW 기업 선정은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을 진단하는 임직원 설문조사와 회사 제도 평가로 이뤄진다.

‘가족친화인증’도 비슷한 맥락이다. 여성가족부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기관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헨켈은 여성이 조직 내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으로 양성평등의 임직원 보상 및 승진이 잘 이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헨켈은 회사 내에 D&I(Diversity and Inclusion) 담당자를 두어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여성 관리자를 일정 수준 이상(30% 이상) 승진 또는 고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유해야 하는 아이를 둔 여성 직원들을 위해 직원 라운지 내에 유축실을 마련하는 등 편의시설을 구비했다.

인력 관리의 중요성은 본사 헨켈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헨켈은 ‘재능관리(Talent Manageme nt)’란 회사 자체 툴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직원이 얼만큼 어떻게 성장했고, 향후 업무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측정한다.

개인 진로도 관리해준다. 헨켈은 ‘트리플 투’라는 제도를 운영해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리플 투는 직원 커리어를 스페셜리스트만이 아닌 제네럴리스트로 성장시키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2개 국가와 2개 사업 부문, 2개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헨켈 관계자는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이 근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지면서 업무 효율성이 좋아지고 비용은 절감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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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호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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