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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종합식품기업으로 가는 파이프라인 구축” 

조득진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이 관련 기업 인수, 외식 브랜드 론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돈육 기반 종합식품기업이 목표다.

▎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돈육 제품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브랜드 개발을 발판으로 글로벌 축산식품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 본사를 둔 도드람양돈농협(이하 도드람)은 국내에 몇 안 되는, 성공한 자생조합이다. 1990년 이천·여주 일대 13개 농장이 모여 돼지사육 정보를 나누는 친목단체였던 도드람은 지난해 5112억원(계열사 제외) 매출을 올린 기업형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현재 641개 농장이 회원으로 있다.

이영규(61)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1990년 당시 13개 농장 중 한 농장의 영업부장이었다. 종돈전문가로 농장 방문이 잦았던 그는 조합원을 모으며 현재 도드람의 기반을 닦았다. 2009년 4월 조합장에 취임해 연임을 거쳐 10년째 일하고 있다. 그는 “도드람은 돈육 기반의 종합식품 기업으로 가기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도드람김제FMC 가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드람김제FMC 공장 가동으로 기대되는 성과는?

도드람김제FMC는 시간당 약 450두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최대 5000두를 예냉 보관할 수 있다. 현재 도드람의 제1축산물종합처리장 도드람LPC가 국내 원료육 시장점유율 3%로 국내 1위다. 김제FMC 가동 이후에는 7%까지 상승해 국내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

돈육 기반 프랜차이즈 사업 강화할 것

‘부산물 상품화’가 사업성이 있나?

부산물은 삼겹살이나 목살 등에 비해 판매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성축산물공판장에서 생산되는 한돈 부산물을 활용해 본래순대를 2012년 론칭했다. 최근 프랜차이즈의 갑질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본래순대는 가맹비를 받지 않고 초기 안정적인 개점을 돕는 등 착한 프랜차이즈로 운영하여 호평 받고 있다. 4050세대의 안주 메뉴로 여겨졌던 곱창, 막창 등이 최근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도드람의 본래 직화 라인은 물론 청정원 안주야 시리즈, 동원F&B 심야식당 등 부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안주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외형뿐 아니라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구축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이 시장에서도 강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본래순대’, ‘야돈’ 등 외식사업 성과는?

야돈은 도드람이 론칭한 두 번째 외식 브랜드다. 자회사 도드람FC가 순댓국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기반으로 외식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야돈은 2030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붐비는 대표적인 외식상권 건대입구 맛의 거리에 오픈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감성 포차 콘셉트로 기획했으며 한돈 특수부위와 부산물 등의 소비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출점 계획은 야돈 10호점이다. 직영점을 운영해 충분한 사업성 검토와 메뉴 개발로 안정된 제2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투자금 1000억원은 어떻게 조달했나?

도드람의 주인은 조합원들이다. 조합원들도 도드람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협동조합 패커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도드람김제FMC가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어 조합원들도 사업투자를 승인했다.

무엇보다 축산농가 관리와 협업이 중요할 텐데

도드람은 조합원 중심의 운영원칙을 확립하고, 조합원들이 안정적으로 농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가격결정 시스템에 따라 정해진 가격으로 사료와 약품 등 농가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 또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양관리나 수의, 환경 등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도드람의 궁극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도드람은 돼지고기 전문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상태지만 향후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과거 B2B에 집중됐던 사업을 B2C로 확장했고, 푸르샨식품과 장충동비엔에프 인수로 자체적인 식품 가공 능력을 길렀다. 또 간편식 시장과 온라인 사업을 확장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가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과도기라고 생각하며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생산자협동조합에서 생산부터 도축, 가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진정한 협동조합 패커로 발돋움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사진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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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호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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