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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꽃보다 아름답다] 여성 CEO 31인의 얼굴 

 

조득진 기자
조선시대 제주 양인 출신의 여성 김만덕. 그는 ‘제주에서 태어난 여자는 배를 탈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제주 특산물인 귤, 미역, 말총 등을 육지의 옷감, 장신구, 화장품과 거래하며 거상으로 성장했다. 1793년 제주도에 큰 가뭄이 들자 김만덕은 전 재산을 풀어 제주도 민중을 구제했다. 200년 후 대한민국엔 많은 여성이 김만덕처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 전면에 나선 숫자는 여전히 초라하다.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23개사, 21명에 불과하다. 비중(2.3%)으로만 보면 한국의 기업 경영 환경은 아직도 남성의 전유물인 셈이다. 포브스코리아가 주목하는 것은 이들이 남성 위주의 산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은 노하우다. 자수성가, 오너가, 전문경영인 출신의 여성 CEO들이 ‘제2의 김만덕’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201810호 (20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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