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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러스글로벌의 ‘함께 웃는 음악회’ 

반도체 회사가 마련한 특별한 축제 

박지현 기자
‘오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반도체 회사와 사회복지재단법인이 음악 축제를 열었다. ‘함께 웃는 음악회’는 음악으로 발달장애인과 일반인들의 경계를 허물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서플러스글로벌의 사회공헌 축제다.

▎10월 13일 계원예술 고등학교에서 열린 ‘함께 웃는 음악회’. / 사진:㈜서플러스글로벌 제공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기쁜 축제였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음악 축제 ‘함께 웃는 음악회’가 10월 13일 계원예술고등학교 벽강예술관에서 반도체 기업인과 가족, 종사자 등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함께 웃는 음악회는 발달장애인과 일반인 간의 문화적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서플러스글로벌과 함께웃는재단에서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 기업인들과 사회복지법인이 컬래버레이션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음악회는 발달장애 전문 음악공연팀인 ‘에반젤리합창단’과 ‘온누리사랑챔버 앙상블’, 함께웃는재단 산하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준비한 실로폰 연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또 뮤지컬 배우 이현, 유하나, JK김동욱 등 가수들의 공연으로 감동을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의 자폐성장애 이해 향상 UCC공모전 시상식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대상작(이종익 외 2명, 작품명: 손가락과 손바닥의 차이)을 감상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평소 장애에 대해 알 기회가 적었던 일반인 관객들에게 자폐성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연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사 사회복지법인 함께웃는재단 주최

행사를 주관한 함께웃는재단의 관할 시인 성남시 은수미 시장은 축사에서 “함께 웃는 음악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자리로, 편견을 넘어 장애인들의 어려움과 차이를 이해하게 한다”며 “나아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웃는재단은 ㈜서플러스글로벌이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다. 2012년 김정웅㈜서플러스글로벌 대표가 재단을 설립한 이유는 그의 큰아들이 발달장애인이어서다. ‘전쟁터의 군인’과 비견할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김 대표는 사회공헌으로 솔루션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함께웃는재단’은 출범 이후 다양한 활동으로 현재 경증 자폐스펙트럼 지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됐고 관련 교육과 치유 효과를 자부한다. 산하시설로 성인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시설 ‘마음톡톡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장애인식개선사업, 학술 및 연구지원사업, 발달장애 당사자 및 그 가족들을 위한 교육·재활·힐링·여가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웅 대표는 “음악이라는 말 없는 감동과 호소를 통해 오늘 오신 모든 참여자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화합의 감흥을 함께 느꼈을 것이다”며 “음악회를 출발로 우리 사회에서 발달장애의 차별의 벽을 허물고 하나 되는 사회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00년에 설립된 반도체 중고 장비 세계 1위 회사다. 지난해 ‘오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반도체 전 공정 장비, ATE, 패키징, LED, 디스플레이 장비까지 전자 산업에 전반에 필요한 중고 장비를 전 세계 40여 개국에 매입, 매각하고 있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 산호세, 중국 상하이, 대만 신주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201811호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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