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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생산공장이 중국에 있기에 가능한 것들 

미중 전쟁 해결책은 중국에 있다: 아이폰 부품 공급체인의 사슬 

Willy Shih 포브스 기고자
애플이 위탁 제조업체 폭스콘과 페가트론 측에 아이폰 XR 생산량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것만 보더라도 중국 제조업의 특징에 관해 많은 점을 알 수 있다. 만약 다른 곳에 생산공장이 있었다면 이렇게 유연한 생산량 조정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스마트폰은 복잡한 제품이다. 들어가는 부품 수천~수만 개에 달하며, 일부 부품은 조달하기까지 오랜 시간(‘리드타임’으로 불리는 납품 소요시간)이 걸린다. 지난 수 년간 수요가 성장하자 이들 부품은 공급 부족 문제에 시달렸다. 메모리칩과 적층 세라믹 콘덴서가 특히 그런 경우다. 이들 부품은 생산이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충분히 시간을 두고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기획자들은 적시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에 많은 공을 들인다.

대만에 있는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컴팔 등은 계약된 물량을 기반으로 부품을 확보해 조립하는 작업을 하지만, 납품일자가 가까워서 더는 생산 물량을 바꿀 수 없는 ‘동결 시점’이 오기전까지는 주문량 조정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회로기판은 자동 제조라인에서 조립된다. 처음에는 고속 구동장비로 전자부품을 정해진 곳에 접착하고, 이후 납땜 작업과 자동 검사 단계를 거친다. 마지막 조립라인은 보통 구성이 다르다. 스마트폰 조립라인은 제조 셀이 각자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작업팀은 U자 모양으로 된 작업대에 늘어서서 앞사람에게 전달받은 스마트폰 위에 필요한 작업을 한 후 다음 사람에게 넘겨준다.

이렇게 조직된 생산라인은 유연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라인당 1분에 전화기 4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치자. 10시간 근무를 하면 4×60×10=2400대의 휴대전화가 하루에 완성된다. 하루 생산량을 2만4000대로 늘리고 싶다면, 생산라인을 10개로 늘리면 되고, 100개로 늘리면 하루 24만 대가 생산된다. 이 상태에서 근무조를 야간/주간 2개로 만들면, 생산량도 2배가 되기 때문에 하루 생산량이 50만 대 정도로 늘어난다. 생산 셀당 작업자 25명을 두면(폭스콘의 실제 작업자 수는 알 수 없다), 최종 조립라인에서는 총 5000명이 일하는 셈이 된다. 회로기판과 기타 하위부품 조립, 물류 작업 등을 처리하려면 추가적으로 수천 명의 작업자가 더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생산량 감축 혹은 증대가 가능한 유연성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중국 위탁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생긴다. 작업자 1만 명을 추가로 고용해야 하는가? 계약을 체결한 파견업체를 이용하면 필요한 만큼의 작업자를 바로 모집할 수 있다. 감산을 해야 한다고? 그것 역시 문제가 안 된다. 전 세계 다른 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감산이 가장 쉬운 장소가 바로 중국이다. 노동의 높은 유연성은 중국 제조업체의 큰 강점이다. 수요 예측이 힘들다면 중국으로 생산지를 정하면 된다. 이미 보도했던 것처럼, 애플은 위탁 제조공장의 위치를 어디로든 정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했다면 생산 및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나를 포함한) 고객에게 우리가 어떤 모델을 언제까지 손에 넣을 수 있는지 기대수준을 조정하기 위해 지금보다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했을 것이다.

- Willy Shih 포브스 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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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호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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