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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IT 투자, 대한항공] 전사 시스템 3년 안에 클라우드로 전환 

 


대한항공이 디지털 변혁 시대에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에 대비한 글로벌 운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약 3년에 걸쳐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다.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전환’은 2011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본격 도입, 2014년 고객서비스시스템(PSS) 도입 등과 맥을 같이 하는 IT 투자다.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이 자사 데이터와 어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모두 이전키로 한 것은 국내 대기업, 전 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센터의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IT 신기술을 이용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보다 신속하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구축·배포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급증할 때 인프라를 즉시 확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위해 11월 6일 국내 IT아웃소싱 1위 업체 LG CNS,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을 맺었다. LG CNS는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을 갖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WS는 전 세계 수백만의 고객에게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장 널리 보급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AI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 운영·보안에도 개선 효과

대한항공은 서울 방화동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되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어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이 달부터 약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10년간 운영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다.

클라우드 이전은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일 뿐 아니라 항공사 운영 및 보안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업무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대한항공의 IT 디지털 혁신은 쉴 새 없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ERP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10년간에 걸친 쳐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항공우주,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 부문에 완성한 대한항공의 ERP는 세계 항공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화물 부문에도 IT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차세대 항공화물 시스템 ‘아이카고’(iCargo)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이카고는 운송 및 물류 IT 솔루션 전문업체 IBS사가 개발한 차세대 항공화물 시스템으로 현재 루프트한자, 콴타스항공, 전일본공수(ANA)를 포함해 21개 항공사가 사용하는 등 안정성과 편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201812호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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