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over

Home>포브스>On the Cover

[2030 POWER LEADER 30 | Beauty] 박은경(36) 네일 아티스트·유니스텔라 원장 

 

박지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디자인으로 K-네일 완성하다

▎사진:박은경 제공
네일아트는 대중화된 지 오래다. 이젠 스타일링의 완성으로 인식되며 뷰티 디자인 분야에선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은경 유니스텔라 원장은 이미 네일아트 업계에선 유명 인사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9만 명이 넘는다. 1세대 아이돌이었던 이효리부터 YG신예 블랙핑크, 모델 아이린, 트와이스, 배우 이나영까지, 수많은 스타가 그의 손을 거쳤다. 유명 패션잡지나 뮤직비디오 등 화보에 참여했다.

과감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네일아트의 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2016년 네일 아티스트로는 국내 최초로 뉴욕 패션위크에 진출했다. 해외 패션지는 물론, 미국 최고 온라인 패션매체 REFINERY29에 소개됐다.

K-뷰티 분야의 인큐베이터인 글로우 레시피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은경 원장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네일아트 트렌트를 선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리조각 네일(Glass nails) 열풍을 일으켰고, 다이아몬드 파편 네일, 철사를 구부려 붙인 금줄 와이어 네일을 개발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실팔찌 네일은 팔찌를 찬 손목을 손톱에 대입한 디자인이다. 금줄 와이어 네일도 “네온사인을 만들 때 전깃줄 하나로 글자를 만드는 걸 보고 고안”했다고 한다. 손톱에 보석이 올라가고 손가락을 휘감는 반지가 손톱부터 이어지는 디자인도 경계를 허문 과감한 시도였고, 지난해엔 유니스텔라 주얼리를 론칭했다.

사실 더 주목받는 건 개발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노력이다. 365일 내내 네일 디자인을 고민하는데 출시하는 건 그중 3~4개 정도다. 박 원장은 평소에 종이를 가로 1㎝, 세로 2㎝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갖고 다니며 마음에 드는 패턴을 발견하면 종이를 갖다 대고 사진을 찍는다. 수많은 종류의 패턴을 손톱에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글라스 네일을 개발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반짝임 정도, 두께, 매끈한 표면 등 글라스 네일에 필요한 은박지를 찾아다녔다. 당시 사탕을 싸는 은박지 필름을 구하기 위해 제과공장을 찾아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최근 미국 매니큐어 브랜드 샐리한센이 글라스 네일 스티커를 출시해 저작권 도용 이슈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은경 원장의 네일아트는 점차 진화 중이다. 요즘 네일아트펜을 개발하기 위해 필기구 전문업체 ‘포스카’와 협의 중이다. 또 손톱관리를 받으면서 옆 사람이 관리받는 네일을 카메라로 감상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 박지현 기자

201902호 (2019.0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