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23앤드미의 새로운 도전 

 

앤 보이치키는 유전자 검사 회사 23앤드미를 불안정한 신동에서 골칫덩이 청소년으로 키워냈다. 이제 보이치키의 25억 달러짜리 생명공학 기계는 다음 단계로 발걸음을 옮길 채비가 됐다. 바로 빅데이터와 대형 제약업체의 결합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사적인 제품의 DNA를 분석했다.
23앤드미(23andMe) CEO 보이치키의 열정을 반영이라도 하듯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본사는 마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체력단련장을 뒤섞어 놓은 듯했다. 오픈 플랜식 사무실에 트레드밀 책상이 놓여 있고, 회의실에는 일립티컬 머신이, 체육관과 연결된 식당에는 펠로톤 바이크가 구비돼 있다. 보이치키는 자신의 유리벽 사무실까지 4개 층을 계단으로 오르고 나서도 계속해서 말 그대로 통통 튀어 다녔다. 보이치키는 모든 직원에게 건강이 최우선임을 늘 강조한다. “항상 그러죠. ‘난 임신했는데도 계단으로 다녀요! 여러분도 계단으로 다닐 수 있어요!” 보이치키는 말했다.



대다수 임신부에게는 격할 수도 있겠지만, 45세로 전 남편인 구글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은 보이치키에게는 심지어 숨조차 차오르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운동이다. 보이치키는 여전히 자신이 ‘첫아이’라고 부르는 13년 차 사업 23앤드미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설립 이후 1000만 명 정도가 찻숟가락 반 정도의 침을 23앤드미의 플라스틱 튜브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고 자신의 조상 또는 가족력에 대한 정보를 받는다. 지난해에만 거의 50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아직 수익으로 전환되지 않은 예상 매출은 4억7500만 달러다. 이 기업은 또 올해 자수성가한 부자 여성 33위를 차지한 보이치키의 추정 자산을 6억9000만 달러로 만들었다. 거의 대부분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약 25억 달러로 평가되는 23앤드미의 보유 지분 약 30%에서 비롯된 돈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907호 (2019.06.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