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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여성 CEO 65인] 매출 1500억원 이상 기업 전수조사(1~10위) 

한국 경제 이끄는 여성 CEO 65인 

2018년 기준 매출 1500억원 이상 기업 2360개 중 여성 CEO를 찾아내는 작업은 녹록하지 않았다. 기업정보에 성별이 구분되어 있지 않기도 했지만, 여성 CEO의 수가 그만큼 많지 않은 탓이다. 한국 산업계는 아직 여성 경영인들에게는 척박한 벌판이다. 이 때문에 여성 CEO 65명은 더욱 빛이 난다. 매출은 2018년 기준, 매출·영업이익성장률은 2016년 대비 2018년 실적이다.
1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 구분: 성장형 오너가, 나이: 49, 매출: 4조7100억원, 매출성장률: 49.4%, 영업이익성장률: 164.8%, 업종: 호텔·면세점


대표적인 성장형 오너가 CEO다. 이부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프랑스 라가르데르, 중국 국영 CDFG를 누르며 3위로 부상했다.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 싱가포르 창이, 홍콩 첵랍콕)에 면세점을 운영한 덕분이다. 호텔사업 부문에서는 내년 초 베트남 다낭에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오픈하고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 여성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위.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 구분: 성장형 오너가, 나이: 55, 2018년, 매출: 1조3000억원, 매출성장률: 47.5%, 영업이익성장률: 51%, 업종: 유제품 제조·판매


유(乳)업계 2위 매일유업의 성장세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정도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기세가 좋다. 2014년 국내 유제품업계 최초의 여성 CEO에 오른 김선희 대표는 매일유업 오너인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사촌동생이지만, 회사 주식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전문경영인이나 다름없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씨티은행, BNP파리바 은행, UBS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근엔 해외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 중국 중산층 소비자를 겨냥해 ‘앱솔루트 명작’ 등 프리미엄 분유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3위. 조선혜 지오영·지오영네트웍스·케어캠프·청십자약품 회장 | 구분: 자수성가, 나이: 64, 매출: 3조2000억원, 매출성장률: 25%, 영업이익성장률: 47.3%, 업종: 의약품유통


조선혜 회장은 자수성가 CEO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약사 출신으로 서른여섯 늦은 나이에 창업해 의약업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지오영 설립 11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고, 이런 규모의 경제는 이후 물류 혁신의 기반이 됐다. 조 회장은 ‘약품 유통의 선진화·대형화·투명화’에 주력했다. 다국적기업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지역 거점 물류센터 구축으로 영업망을 넓혔다. 하루 2~3회 전국 어디든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상물 분리’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웹사이트에 의약품 재고 현황을 공개한 것도 혁신 코드로 꼽힌다.

4위. 박정림 KB증권 대표 | 구분: 전문경영인, 나이: 56, 매출: 6조5600억원, 매출성장률: 58.6%, 영업이익성장률: 1699%, 업종: 금융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CEO로, 최근 KB증권 호실적의 주역으로 꼽힌다. KB증권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2조290억원, 당기순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20.8% 늘었다.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 증대로 자산관리 수익과 금융상품 관리자산(AUM)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KB증권의 자산관리 부문 총자산은 지난해 말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25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박 대표는 2004년 KB국민은행에 합류한 후 WM본부 전무를 거쳐 올해 1월 KB증권 대표 사장, KB금융지주 자본시장부문장에 취임했다. 통합 KB증권 3년 차를 맞아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시장 지배력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위.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 구분: 전문경영인, 나이: 54, 매출: 1900억원, 매출성장률: 35.6%, 영업이익성장률: 109.5%, 업종: 제약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중견제약사인 부광약품이 꼽힌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바이오벤처 투자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가 직접 바이오벤처 투자대상 발굴을 진두지휘한다. 유 대표는 이화여대 박사와 미국국립보건원에서 박사 후 과정(포스트 닥터)을 거쳐 글로벌 제약업계의 흐름을 보는 눈이 탁월하다.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해 임상개발담당 상무를 거쳐 2015년부터 부광약품을 이끌고 있다.







4위. 남소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 구분: 전문경영인, 나이: 52, 매출: 2800억원, 매출성장률: 39.3%, 영업이익성장률: 159.6%, 업종: 엔터테인먼트

남소영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여성으로는 드물게 평사원 10여 년 만에 2005년 해외 음반사(SM재팬) 대표에 올랐고, 2013년 SM엔터테인먼트 부사장에 이어 2017년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김영민 대표가 경영 일반을, 남 대표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부문을 총괄한다. 대학 졸업 후 팝 음반사에 입사한 남 대표는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스카이플래닝이라는 연예기획사에서 강수지, 비비안 슈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이수만 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회장)가 보아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맡기면서 SM과 인연이 시작됐다. 그러나 그의 구체적 신상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최근 SM은 주주들과 긴장관계다. 주주들은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과 SM엔터의 합병, 호텔 및 요식업 등 비주력사업 정리, 배당 등 주주환원 등을 요구했지만 SM엔터는 사실상 모두 거부했다.

7위. 한성숙 네이버 대표 | 구분: 전문경영인, 나이: 52, 매출: 3조4500억원, 매출성장률: 38.6%, 영업이익성장률: 30.5%, 업종: IT·포털


한성숙 대표는 IT업계에서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꼽힌다. IT 전문기자로 10여 년간 경험과 지식을 쌓은 후 업계에 뛰어들었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해 시장의 흐름을 간파하는 능력과 과감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2017년 3월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 전체 서비스의 모바일 전환을 주도하며 네이버톡톡, 네이버페이, 네이버예약 등 기능 추가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웹툰, 웹소설 등 문화 콘텐트 사업의 수익화 모델 안착도 그의 성과다. 최근엔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를 금융전문 자회사로 분사시키면서 금융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 법인은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에서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8위. 조정열 한독 대표 | 구분: 전문경영인, 나이: 52, 매출: 4400억원, 매출성장률: 11.1%, 영업이익성장률: 338.6%, 업종: 제약


조정열 대표는 지난해 9월 국내 제약업계에서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전문경영인이 됐다. 한독이 여성 CEO를 선임한 것은 1954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조 대표는 소비재, 예술, 스타트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유니레버코리아와 로레알코리아를 거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재 비즈니스 분야를 익혔고, 이후 다국적 제약사 MSD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마케팅 상무를 역임했다. 또 한국피자헛 마케팅 전무, 갤러리 현대와 K옥션 대표, 카셰어링 업체 쏘카 대표로 일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조 대표는 취임 후 전문의약품 주력의 정통 제약사에서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에 주력했다. 한독이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일반의약품, 레디큐(의약외품) 등 소비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전략 마케팅 수립에 조 대표의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턴 어라운드를 이루었고, 취임 6개월 만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9위. 임일순 홈플러스·홈플러스스토어즈 대표 | 구분: 전문경영인, 나이: 55, 매출: 7조7500억원, 매출성장률: -3.1%, 영업이익성장률: -57.3%, 업종: 유통


임일순 대표는 대형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영업적자에 빠진 홈플러스에 2015년 영입돼 재무부문장(CFO)과 경영지원부문장(COO)을 맡으며 흑자전환을 불러온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임 대표는 1998년부터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의 엑스고그룹 등에서 주로 재무 업무를 맡으며 남성 위주 유통업계에서 ‘유리천장’을 뚫었다. 2017년 10월 대표 취임 후 홈플러스 스페셜, 새로운 자체 브랜드(PB), 업계 최초의 신선식품 AS 등을 잇달아 선보였고, 최근엔 전국 140개 점포에 물류센터 기능을 더해 ‘온오프라인 통합’과 ‘당일 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임 대표는 미래 유통의 핵심 역량으로 ‘데이터 경영’과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를 강조한다. 홈플러스는 2018년 매출 순위 67위, 홈플러스스토어즈는 279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위.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 구분: 전문경영인, 나이: 43, 매출: 5300억원, 매출성장률: -13.7%, 영업이익성장률: -20.9%, 업종: 게임·엔터테인먼트


장인아 대표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주역이다. 국내에서 실패한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으로 들고 가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 9년 만에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뛰어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 대표는 그래픽디자이너,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권혁빈 의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졌다. 2006년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해 2010년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총괄이사를 거쳐 2013년 스마일게이트게임즈 대표에 올랐다. 현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도 겸임하며 국내외 온라인·모바일게임 배급을 총괄한다. 그의 숙제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균형을 맞추어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8년 매출 7732억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70%(5356억원)가 PC온라인게임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왔다. 모바일게임 개발 인력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로 이전하는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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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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