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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성 바오밥식물원·TBBC 회장 

“미세먼지 피해 바오바브나무 그늘로 오세요” 

작년 11월 경기도 화성에서 문을 연 바오밥식물원은 개장한 지 채 1년이 안됐지만 수도권 남부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물병나무, 파파야 등 희귀 열대식물들이 즐비하다. 식물원을 설립한 이는 J포럼 21기 원우인 이원성 TBBC 회장이다.

▎식물원의 상징인 바오바브나무 아래 선 이원성 회장. 미세먼지 걱정 없는 가족 나들이 장소에 착안해 바오밥식물원을 열었다.
바오밥식물원은 수원과 화성의 경계 즈음인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에 자리한 열대식물원이다. ‘천천리’라는 이름처럼 우거진 나무와 화초 사이를 천천히 걷는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바오밥식물원이 제격이다.

지난해 11월 14일 문을 연 바오밥식물원은 개장한 지 채 1년이 안 됐지만 어느새 수도권 남부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어린왕자』책 속에나 있을 법한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물병나무, 파파야, 소철 같은 희귀 열대식물들이 늘어선 1980㎡(600평) 온실에 가득 차 있다. 식물원 중앙에 우뚝 선 커다란 고무나무를 중심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마룻바닥은 아이와 엄마들의 피크닉 장소로 인기다. 한가로이 연못을 누비는 잉어와 거북이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식물원을 설립한 이는 중앙일보·JTBC가 운영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인 J포럼 21기 원우 이원성 TBBC 회장이다. TBBC는 지난 1998년 국내에 치킨 프랜차이즈 시대를 연 ‘코리안바베큐’ 운영사다. 누적 가맹점 수 1000호점을 돌파한 코리안바베큐는 숯불로 구운 치킨 콘셉트의 원조로, 지금도 300여 개 가맹점이 성업 중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CEO가 난데없이 식물원 조성에 뛰어든 건 순전히 미세먼지 때문이었다.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면서 항상 고객 접근성을 생각하게 됐죠. 어느 날부턴가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삼가라는 뉴스뿐이더군요. 엄마와 아이들이 맘 놓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다 식물원을 떠올렸습니다.”

아이엄마 사이서 ‘화성 핫플레이스’ 떠올라

이 회장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전혀 다른 업종에 도전하겠다고 나서자 주위 지인 대부분이 말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런 염려는 식물원 개원 1년이 채 안 돼 기우가 되고 말았다. 집 가까이에서 나들이 장소를 찾던 엄마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블로그와 SNS부터 대박이 났다.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도 블로거와 SNS 유저들의 자발적인 포스팅 덕에 지역 커뮤니티(맘카페 등)에서 인기 1위 장소로 떠올랐다. 11~5월 사이, 특히 겨울 방학 시즌에는 하루 매출 2000만원을 거뜬히 넘길 때가 많다.

“경험도 없는 이가 600평 온실을 만든다고 하니 다들 걱정이었죠. 원래 식물 키우는 것을 즐겼고, 가족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올 수 있는 장소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입장료 대신 식물원 입구에 마련된 베이커리카페 고객들이 무료로 드나들 수 있게 한 전략도 주효했다. 1인당 8000원 이상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면, 카페는 물론 식물원 안에 꾸민 테이블과 휴식공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유동인구 면에서도 천혜의 입지를 갖췄다. 화성을 비롯해 수원·분당·동탄·오산·시흥·의왕·과천·안양 등 인근에만 45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해 있다. 서울 서초동에서도 30분밖에 안 걸릴 만큼 가깝다.

완전히 다른 업종에서 연이어 성공을 거둔 이 회장의 저력은 과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그의 인생사를 닮았다. 중고등학교 시절 마라톤 선수로 활약한 이 회장은 1979년 옛 대우증권의 전신인 삼보증권 실업팀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증권사를 나와 건축업에 뛰어들며 재미를 봤지만 IMF 외환위기로 고비를 맞았다.

1998년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이 회장은 운동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생활체육회 회장, 경기도체육회 부회장에 이어 올 초까지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와 스포츠 발전에 힘쓰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열대식물을 더 많이 수입해 제2, 제3의 바오밥식물원을 열 예정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금보다 규모가 큰 부지에 키즈카페, 파충류동물원 등을 갖춘 제2 바오밥식물원 개장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잠시 주춤했던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도 새로운 소스 개발 등을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J포럼 원우 동정


양재모 하나로컨설팅 대표공인노무사(21기) 『인사노무관리실무』 지침서 출간

J포럼 21기 원우 양재모 노무법인 하나로컨설팅 대표공인노무사가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인사노무관리실무』를 펴냈다. 정부는 근로기준법상 임금과 근로시간 법령을 개정해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와 효율성 중심의 근로시간제를 정착시켜 4차 산업혁명 구조에 맞는 법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 남용을 방지하고, 파견업종을 확대해 인력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려 한다. 산재고용보험법 개정으로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양 대표노무사는 “정부가 기업 중심의 노동관계법 행정해석을 폐지하고, 근로자 중심의 노동정책을 추진하면서 근로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업이 이에 맞는 노무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법체계에 맞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느냐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책은 앞으로 10년간 노동시장에 새로운 기준이 될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산안법, 기간제법, 파견법, 고용산재보험법, 노사협의회법 등의 개정 내용 해설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 등을 자세히 기술했다.

이은령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특임교수(21기) ‘칼라프로젝트’ 오색중국어 애플리케이션 론칭


언어 교육 스타트업 칼라프로젝트가 오색중국어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10월 정식 오픈했다. 칼라프로젝트는 J포럼 21기 이은령 원우가 연구소장으로 있는 중국어 스타트업 기업이다. 칼라프로젝트는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중국어 학습법으로, 중국어 교육과 학습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10월 앱과 교재를 선보였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어려운 성조 때문에 중도 포기하기는 경우가 많은데 오색중국어는 여기에 관심을 갖고 오랜 연구 끝에 성조에 색깔을 입히는 즉각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성조 컬러 표기법은 컬러배스 효과에 기반해 성조에 색깔을 입히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직관적으로 컬러 성조를 읽을 수 있도록 한 방법이다. 출시를 앞둔 오색중국어 앱의 첫 번째 프로그램 ‘중국어 진입장벽, 색으로 뛰어넘다!’는 HSK 1급 133개 단어와 90개 핵심 필수 문장이 포함된 내용을 한국인 교사와 중국 원어민 교사의 10분 강의로 구성했다. 퀴즈와 오늘의 문장 녹음, 쓰기 연습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마치면 왕초보자도 기본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중국어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다. 오색중국어는 앞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201911호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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