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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억만장자 배리 딜러가 부르는 ‘비긴 어게인’ 

 

남보다 빠른 혁명가가 대다수를 이루는 기술업계 억만장자 사이에서 배리 딜러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할리우드 거물이었던 그는 기술업계로 뛰어들어 홀대를 받던 작은 회사들을 키운 후 하나씩 독립시키는 과정을 통해 42억 달러의 부를 이루었다. 그런 그가 77살 나이에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한다.
“오, 안 돼!” 배리 딜러(Barry Diller, 77)가 특유의 강한 목소리로 외쳤다. 얼마 전 자신의 4000만 달러짜리 슈퍼요트 위에서 휴가를 즐기던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혔던 일에 대해 얘기하던 중이었다.



확 트인 넓은 사무실에서 진행된 그와의 인터뷰는 유쾌했다. 자신이 허드슨강에 짓고 있는 샴페인 잔 모양의 섬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날카로운 농담을 던지는가 싶더니, 프랑스혁명을 논하다가 수십 개 인터넷 회사로 구성된 200억 달러의 IAC(InterActiveCorp)를 어떻게 경영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문제의 파파라치 사진은 딜러가 유럽에서 6주간 보낸 여름휴가를 잘 보여주었다. 패션디자이너인 아내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와 함께 떠난 요트 여행에는 가수 케이티 페리, 배우 올랜도 블룸과 브래들리 쿠퍼, 제프 베조스와 그의 여자친구 로렌 산체스 등 셀럽들이 번갈아 찾아와 시간을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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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호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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