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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던진 화두 

 


지난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들썩였다. 3일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라스베이거스에서 클라우드 행사 ‘리인벤트 2019’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컴퓨터 칩, 운영체제, 데이터 플랫폼, SW 생태계를 클라우드로 재편하는 동시에 양자컴퓨팅·머신러닝·AI(인공지능)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솔루션까지 내놨다. 5G통신, 에지 컴퓨팅, 전통 데이터센터까지 지배력을 키우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넥스트 클라우드’ 전략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엔 전 세계 IT 개발자와 기업 관계자 등 6만5000명이 몰려들었다. 단순히 기업이 가진 제조, 주문관리, 인적자원관리, 재무 같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꿀 방법을 찾기보단 비즈니스 본질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자리였다.

2003년 아마존이 구상했던 AWS 사업도 비즈니스 본질을 바꾼 실험이자 도전이었다. AWS 사업은 기업들이 대형 서버를 구축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여주고, 각 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분석 데이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렇게 17년이 흐른 지금 AWS의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하고, 이 사업에서만 30조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AWS는 이제 이 틀마저 또다시 깨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클라우드가 스타트업들의 파괴적 혁신을 주도했다면 이제 ‘변환(Transformation)’의 타깃으로 대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리인벤트 2019’ 행사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테레사 칼슨 AWS 공공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빌 배스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스캇 멀린스 글로벌금융사업개발 총괄 부사장 등도 만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202001호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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