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2020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심사평 | 김중화 한국외대 경영대학 교수 

 

"브랜드 무한 경쟁시대, 블루오션 선점해 파워 길러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고사성어가 있다. 기업이나 조직은 무엇을 남겨야 할까. 또 무엇을 남기려고 애써야 할까. 아마도 가장 현명한 대답은 '브랜드'일 것이다.

브랜드가 가진 힘은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한 기업·조직의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몰두해야 한다. 마케팅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 『포지셔닝』의 저자인 미국 마케팅 전문가 알 리스에 의하면 초점을 좁혀 브랜드의 힘을 길러야 한다. 다시 말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목표와 가치를 좁게 설정해야 한단 뜻이다. 브랜드가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이 좁아지진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블루오션 시장을 공략한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 다만 브랜드를 평균이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틈새시장에서 고유의 영역을 구축해 온 브랜드는 그 분야에서만큼은 대기업도 뛰어넘는 파워를 갖게 될 것이다. 브랜드는 만드는 단계부터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까지 모두 중요하다. 소비자 한 명이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 숫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성공한 브랜드여도 고객이 실망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다른 브랜드가 그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브랜드의 평판에 걸맞은 내용으로 고객을 계속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오늘 수상하는 모든 기업과 경영인은 브랜드 업계의 롤모델이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브랜드들이 보고 배우며 따라갈 수 있도록 업계의 리더 역할을 잘 해주시길 부탁한다. 오늘 수상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축하와 수고의 박수를 보낸다.

202002호 (2020.0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