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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왜 강한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코로나19는 계층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퍼져 나갔고,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세상 이치엔 암(暗)이 있으면 명(明)이 있듯 인류는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다시금 기대를 걸었다. 특히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바이오·헬스케어 장수 기업은 다시 주목을 받는다. 이들은 신생 바이오 기업엔 동경의 대상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최악의 실적으로 주저앉을 때 독일 기업들은 시장을 확대했다. 환자 ‘치료’에만 집중했던 제약사는 이제 일반인의 면역력을 키우는 ‘예방’으로 신기술의 범위도 한껏 넓히고 있다. 전쟁과 바이러스 등 세기의 위기 속에서도 시장을 리드한 장수 기업 특유의 원칙은 위기에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독일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서 그 비결을 찾는 이유다. 130년 전 아스피린 개발부터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바이엘(Bayer), 500년 전 약국 설립 때부터 환자 삶의 질 향상에 헌신한 프레지니우스카비(Fresenius Kabi), 인수합병 전략으로 창의적인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머크(Merck)가 그 주인공이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202007호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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