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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화질을 넘어선 삼성의 B2B 전략 

 

온라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은 갤럭시 노트20 스마트폰과 탭S7 태블릿 시리즈를 선보였다. 삼성의 노트 시리즈는 생산성과 창의성 모두를 중시하는 사용자를 위한 기기로 포지셔닝을 유지했다.
온라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은 갤럭시 노트20 스마트폰과 탭S7 태블릿 시리즈를 선보였다. 최신 카메라를 장착하고 나온 첫 모델은 S시리즈지만, 노트 시리즈는 S시리즈의 최고 장점을 취하면서도 S펜과 노트, 각종 비즈니스 관련 앱 지원으로 작업 생산성까지 제고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 또한 이런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S펜 성능 강화: 갤럭시 노트20에서 사용하는 S펜 최신 모델은 직전 모델에서 0.042초였던 반응 속도를 0.009초로 줄여서 정확도와 반응성을 크게 개선했다. AI 소프트웨어로 펜이 향하는 선 방향을 예측해서 펜의 퍼포먼스도 한결 좋아졌다. 반응 속도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펜으로 글씨를 쓸 때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노트 앱 및 마이크로소프트 (MS) 제품 지원 향상: MS 원 노트와 삼성 노트의 자동 동기화처럼 MS 프로그램과의 통합성이 개선됐고, 노트 앱의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5G: 노트20는 다수의 이동통신사 서비스 이용을 위해 밀리미터파 기술과 sub-6 대역 모두를 지원하는 등 5G 라인업을 완벽히 갖추었다.

배터리 성능 향상: 급속 충전으로 30분 만에 50% 충전이 가능하며, 앱 사용 정도를 조절하는 지능형 배터리 관리로 동일한 충전량으로도 더 오랜 시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심플하게 구현한 하이테크로 B2B 공략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성능 향상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 시장에서는 그 이상의 장점이 있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나눠주는 스마트폰은 작업 생산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IT 부서가 원하는 대로 내구성과 보안·관리 요건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조직의 모바일 역량과 업무 범위를 어떻게 확장해주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 삼성이 발표한 최신 모델 업그레이드 내용을 통해 어떤 성능이 B2B 구매에 영향을 주는지 7가지로 나누어 살펴봤다.

1. 인식 제스처 확장으로 상호작용 개선. 터치폰 출시로 모바일 및 PC 컴퓨팅 사용 방식이 변화한 것처럼, 앞으로는 제스처 인식을 통해 사용자 경험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 노트10의 S펜에는 가속도 센서와 함께 회전을 인식하는 자이로센서 등 총 6축 모션 센서가 내장됐다. 이 덕분에 에어액션을 통한 제스처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에어액션은 마치 S펜을 리모컨처럼 움직여서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올해 S펜은 뒤로 가기, 홈, 최근 앱, 스마트 선택 등 새로운 작업을 애니웨어 액션 기능에 추가했다. 아직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는 않지만, 이런 제스처를 이용하면 기업의 앱 개발자들은 데이터에 더욱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2. 모바일과 PC를 통합해 다른 기기로 콘텐트를 보내지 않고도 하던 작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생산성 제고. 사용 중인 앱과 서비스를 모든 기기에서 한 번에 접근할 수 있으면, 한 기기에 저장된 메모나 문서를 찾기 위해 기기를 옮겨 다니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윈도10 PC를 동기화해 PC에서도 모바일 앱의 모든 내용에 그대로 접속하는 ‘링크 투 폰’ 기능은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삼성은 노트 앱을 MS 원노트 및 아웃룩3와 동기화하기 위해 MS와 작업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에 따라 알림 내용도 MS 아웃룩과 투두, 팀즈와 동기화할 수 있다. 문자나 통화를 할 때, 인스타그램 등 모바일 앱에 접속할 때 이들 모바일 앱을 스마트폰에서 PC로 공유할 수도 있다.

3. 모바일 편집을 통해 간단하고 실질적인 이슈 해결. 갤럭시 노트20에는 PDF에 주석을 달거나 계약서에 서명하는 기능이 있어서 문서 출력과 서명, 스캔 과정이 필요 없다.

4. 클립보드는 버려라. 업그레이드된 노트 앱에서는 기업이 사용하는 MS 서비스와 자동 동기화가 가능하다. 이 덕분에 직원들은 현장이나 생산공장을 돌아다니는 시간에도 S펜으로 필요한 작업을 수월하게 완료할 수 있다. 펜 기능과 상대적으로 큰 화면, 5G 연결이 모두 가능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직원들은 클립보드나 튼튼하고 육중한 노트북을 들고 현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5. 원격근무와 사무실 근무 형태가 혼합되면서 기기 보안 강화 및 접근성이 중요해짐.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당수 기업이 다양한 환경에서의 작업을 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일부라도 원격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기기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작업이 특정한 장소로 한정되는 경우라도 기본적으로 실내외 모두를 기본 작업환경으로 가정해야 한다(예. 야외 검사시설을 둔 병원, 매장 밖 도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점). 집과 직장 모두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스피커 성능과 이미지 캡처, 보안 등의 기능이 크게 개선되어야 한다. 삼성의 녹스(KNOX)와 하드웨어 자체 보안 기능은 IT 리더들이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6. 회의 기능 향상. 이제까지 스마트폰은 주로 회의 내용을 녹음하거나 받아 적는 도구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제는 화상회의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고해상도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화상회의를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영상 화질을 구현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에 데이터 과부하가 생겨 속도가 느려지면 5G로 전환되어 끊김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7.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BYOD와 CYOD 모두에서 지속성(stickiness) 창출. 애플과 동급으로 자체 생태계 내에서 자유롭게 기기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기업은 아주 소수다. 그중 하나가 삼성이다. 기업들이 BYOD(Bring Your Own Device: 개인이 소유한 스마트 기기를 직장에 가져와 업무에 활용)나 CYOD(Choose Your Own Device: 기업이 선정한 기기를 직원이 선택하면 표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서 보안과 액세스 강화) 프로그램을 재평가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삼성 태블릿-스마트폰 조합은 하이브리드형 작업 도구로 최종 후보에 올라 향후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생산성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10 액세스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이 조항이 특별히 매력적일 수 있다.

- MARIBEL LOPEZ 포브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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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호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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