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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업계 ‘쇼맨’의 코로나19 치료제 

 

억만장자 패트릭 순시옹은 극단적인 암 치료법으로 지구상에서 손꼽히는 부자 의사가 됐다. 의료 마케팅의 달인이 된 시옹은 자신의 약물 치료제가 “우리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많은 근거가 시옹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패트릭 순시옹(Patrick Soon-Shiong, 68)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위협이 되리라는 것을 스스로 언제 깨달았는지 안다. 지난 2월 24일, 농구 구단 LA레이커스의 지분을 소유한 시옹은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 있었다.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죽음을 생각하던 시옹의 머릿속에 갑자기 임박한 팬데믹이 떠올랐다. 당시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시옹은 걱정이 됐다. 시옹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던 때를 기억한다.

시옹의 위기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옹은 “2월 24일부터 두려워졌다”며 “지금은 더 두렵다”고 말했다. 시옹은 그 이유를 “이 바이러스가 암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이언트의 장례식 이후 자택을 단 한 번 떠났는데, LA타임스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시옹은 2년 전 6억 달러를 들여 LA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을 인수했다. 시옹은 “나는 스스로를 세상과 격리했다”고 말했다.

획기적인 암 및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해 67억 달러 부를 쌓은 이 세계적 부자 의사는 그렇게 팬데믹과 전투를 개시했다. 시옹의 무기는 지난 15년 동안 개발해 온 암 치료제다. 백신부터 경증 환자 치료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중증 환자를 위한 표적치료제까지 코로나19의 모든 측면을 이 무기로 겨냥한다.

종종 허풍쟁이라고 비판을 받는 한 남자가 이뤄내기엔 너무 큰 야심이다. 초기에 시옹은 UCLA 의과대학의 존경받는 외과의사이자 교수였다. 그러나 대단히 성공적인 기업가적 부업으로 인해 시옹은 과학자보다는 쇼맨으로 여겨지며, 결과를 과장하고 허위 업적을 내세운다는 혐의를 받았다. 예를 들면 수년 전 시옹은 유방암 치료제를 자궁암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다른 그룹에서 그와 비슷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포브스가 2014년 표지 기사에서 보도했듯이 “시옹은 틀림없이 명석하지만, 틀림없는 허풍쟁이”다.

또 시옹은 자신이 주장한 암과 코로나19 접근법에 대한 열렬한 옹호자이기도 하다. 상원 다수당 대표 해리 리드도 마찬가지다. 리드는 이 68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의사가 2019년에 실험적인 치료법으로 자신의 4기 췌장암을 고치고 목숨을 구해줬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시옹의 방법이 개념적으로 건전한 과학을 기반으로 하지만 시옹의 치료에 대한 평가는 결국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향해

밀켄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의 임상 개발 파이프라인을 모니터링하는 에스더 크로파 선임 분석관은 “세포 기반 치료법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암 또는 다른 질병 조건의 치료법을 재조정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대형 제약회사와 소형 생물공학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상당수 기업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팬데믹은 후자 가운데 다수가 자사 치료법이 보통 암 치료제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보다 짧은 기간 내에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크로파는 “작은 기업들의 경우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직관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면역체계에 대한 지식의 진보와 면역을 활용한 암세포 제거 방법은 전염성 질병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하버드의과대학의 면역학자인 웨인 매러스코는 “내가 보기에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매러스코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매러스코에 따르면 면역체계는 그 둘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순시옹의 접근법을 진지하게 고려할 만한 이유다.

1952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서 태어난 시옹은 면역체계와 암, 전염성 질병의 교차점을 잘 알고 있었다. 22세에 의대를 졸업한 시옹은 초기 수술 경력을 이식과 암 분야에서 쌓았는데, 두 분야 모두 면역체계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든 시옹은 “신체를 작은 세포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게 됐다. 우리는 하나의 생물학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시옹의 사고방식은 큰 부를 안겨준 신약 개발로 이어졌다. 기존 화학치료 약인 탁솔(taxol)을 활용하되 이를 단백질로 감싸 종양에 더 쉽게 전달되게 만든 아브락산이 바로 그것이다. 이 약은 현재 많이 진전된 폐암, 유방암, 췌장암 치료에 사용된다. 1998년 시옹은 아브락산을 개발하기 위해 제네릭 주사제를 판매하는 소규모 상장기업 후지사와를 인수했다. 시옹은 이 회사의 매출을 사용해서 아브락산의 규제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 FDA는 아브락산을 2005년 승인했으며, 2007년 시옹은 회사를 둘로 나눠서 이 새로운 항암제에 초점을 맞춘 기업 아브락시스를 분사했다. 2008년에 제네릭 사업을 프레세니어스에 46억 달러로 매각했고, 2년 뒤에는 아브락시스를 셀진에 45억 달러로 매각했다. 2019년 11월 브리스톨마이어스큅에 인수된 셀진은 아브락산의 매출이 연간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포브스가 2014년에 보도했듯이, 아브락산을 둘러싼 복잡한 사업 거래로 시옹은 “과학자보다 사업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당시 시옹은 ‘의료를 해결한다’는 뜻인 @solvehealthcare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트위터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그냥 자신의 본명을 쓴다. 최근 줌을 이용한 대화에서 시옹은 쇼맨십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눈에 띄게 피곤해 보였으며, 복잡한 과학적 세부 사항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열정적이었다. 시옹은 “요새 내가 좀 지쳤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2월 이후 하루에 4~6시간밖에 못 잔다고 말했다. 그 기간 동안 시옹의 회사는 암 치료제 개발을 계속하면서 이 치료제를 코로나19에도 적용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시옹은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연구를 언급하며 암과 코로나19에 대한 자사의 접근법을 설명했지만, 호언장담은 주의 깊게 피하려는 눈치였다.

시옹은 아주 복잡한 기업 구조로 얽힌 사업 조직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맞서는 노력은 암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두 회사에서 비롯된다. 하나는 샌디에이고 소재 상장기업 난트퀘스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비상장 기업인 이뮤니티바이오다.

암 면역치료는 신체 본연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이 아이디어는 19세기에 과학자들이 환자가 특정 피부 감염을 겪은 뒤에 종양이 작아지는 것을 관찰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때부터 암 환자의 면역체계를 자극하려는 초기 시험들이 실시됐다. 초기의 시험들은 재현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난 데다 방사선치료와 화학요법치료의 발전으로 면역치료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면역치료에 대한 관심은 1959년 폐결핵 백신이 생쥐에서 자라는 종양을 억제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다시 치솟았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 끝에 첫 암 면역체료제가 1986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

다른 유형의 면역치료가 뒤따랐다. 암을 공격하는 정화된 항체부터 종양 세포가 면역체계로부터 숨을 수 있는 화학적 스위치를 끄는 치료법까지 다양했다. 가장 최신 치료법은 2017년 FDA의 승인을 받은 CAR-T 세포 치료법이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종양 세포에 있는 특정 표적을 공격하게 한다.

2002년 설립된 시옹의 기업 난트퀘스트는 면역체계가 초기 종양처럼 감염된 세포를 파괴할 때 사용하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난트퀘스트는 NK-92라는 기성품 NK세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세포는 특정 암과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난트퀘스트는 아직 이렇다 할 매출을 올리지 못한 채 2015년 주당 25달러(시가총액 26억 달러)로 기업공개를 단행한 이후 거의 4억 달러를 잃었다. 주가는 2019년 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10.5달러 선에서 거래된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바이런 아민에 따르면 주가가 급등한 이유 중 하나는 이 회사가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연구를 한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리드 전 상원의원이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해서 암을 치료한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아민은 말했다.

1987년부터 2017년까지 네바다주 상원의원을 지낸 해리 리드는 2018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그해 7월부터 화학요법치료를 시작했다. 예후는 좋지 않았다. 그해 10월 리드는 “내가 너무 아파서 병원 측이 화학요법치료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2019년 7월에는 스캔 결과 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이 밝혀졌다. 화학요법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소재 의료 IT 기업 마시모의 설립자 겸 CEO인 존 키아니는 시옹과 만나 난트헬스의 자산 5000만 달러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 초기에 두 사람의 대화는 시옹의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갔고, 이후 키아니는 리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는 리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금 회의를 마쳤는데, 이 사람한테 치료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요? 연락해서 어떻게 되는지 보시죠.’” 키아니가 돌이켰다.

2주 뒤 시옹과 난트퀘스트의 의사 리어나더 센더는 리드와 함께 일하며 난트퀘스트와 시옹의 또 다른 회사인 이뮤니티바이오의 치료제를 사용했다. 이 치료제는 아직 공식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FDA의 동정적 사용 규칙 대상이었다. 리드는 난트퀘스트의 자연살해세포인 아브락산과 면역체계에 자체적인 자연살해세포를 생산하도록 자극하는 이뮤니티바이오의 약 N-803를 조합해 치료됐다. 시옹은 이를 레이커스가 주로 사용하는 ‘삼각 공격’에 빗댔다. 2019년 11월 리드는 스캔 결과가 깨끗했으며 아무런 암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드는 “나는 시옹의 업적을 존경한다”며 “시옹이 내게 개인적으로 해준 것과 그가 이 나라의 의료 체계에 한 일 모두 말이다”라고 말했다.

리드의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췌장암은 암 가운데서도 가장 치명적인 부류로 꼽힌다. 진단을 받고 5년 내에 환자 90%가 사망하며,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 암 사망자의 7%를 차지한다. 미국의 방송 프로그램 [제퍼디!]의 진행자 알렉스 트레벡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 췌장암 환자가 동일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샌더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선언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더는 “암 가운데서도 아주 흉악한 형태이기 때문에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난트퀘스트는 새로운 무작위 임상시험을 위해 후기 췌장암 환자 약 300명을 모집하려고 한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은 리드가 받았던 것과 유사한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제 개발의 일환으로 시옹은 지난 5년 동안 미 국립암연구소(NCI)와 함께 일했다. 시옹의 회사는 NCI와 NK-92, N-803, 그리고 두 가지 종양에 대한 백신 등 여러 치료법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NCI 종양면역 및 생물학 연구소의 소장인 제프리 슐럼은 “첫 회의에서 우리는 준비해 간 우리의 접근법을 보여줬다”며 “그러자 시옹이 일어나서 자신이 준비해 온 것을 보여줬는데, 둘은 거의 동일했다”고 말했다. 슐럼의 그룹은 시옹의 임상 전 단계와 임상 단계 치료법에 대해 지금까지 15개 논문을 동료 심사 학회지에 발행했다.

2월 이후 난트퀘스트와 이뮤니티바이오는 자신들의 무기고에 있는 무기 일부를 동원하여 주력 분야 일부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돌렸다. 첫 번째는 백신이다. 시옹이 암 치료를 위해 개발해온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든 이 백신은 이미 쥐 실험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연방정부의 ‘워프 스피드 작전’의 일환으로 원숭이 대상 실험도 실시되고 있다. 인간 대상 시험도 준비돼 있다고 말한 시옹은 “FDA가 언제 문을 열어주는지에 달렸다”며 “나는 문 앞에 서 있는데 벨이 울리지 않아서 경주마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라는 흔한 감기 바이러스를 통해 체내에 전달된다. 아데노바이러스에서 사람에게 해를 가하거나 체내에서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를 모두 제거한다. 이렇게 수정된 바이러스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두 부분이 포함된다. 바이러스에서 항체 반응을 유발하는 표면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과 바이러스 중심에서 발견되는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이다. 현재 개발 중인 100여 가지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대부분은 스파이크 바이러스로 변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 중점을 둔다. 시옹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까지 포함한 것이다. 시옹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변이했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

잠재적인 변이 외에 또 다른 우려는 이런 백신이 단지 항체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지금까지의 데이터로 봤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는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시옹의 회사나 백신과 아무 관련 없는 매러스코는 혈액 내 항체 수치가 “몇 달 뒤에는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백신을 접종한 뒤에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매러스코는 이어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을 사용해도 “나쁠 것은 없다”며 “이를 통해 항체뿐 아니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T-세포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무기는 난트퀘스트의 NK-92와 이뮤니티바이오의 N-803을 코로나19에 적용하는 것이다. NK-92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조정되며, N-803은 환자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 살해세포를 생성하게 한다. 시옹의 말에 따르면 이 두 치료법은 환자에 따라 따로 또는 같이 사용된다. 이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은 이미 시작됐다. 존스홉킨스 의료보안센터의 면역학자인 지지 그로벌은 “이를 감염병에 적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보는 것은 아주 훌륭한 시도”라며 “콘셉트는 좋지만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로벌은 시옹의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다.

난트퀘스트와 이뮤니티바이오가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개발 중인 세 번째 무기는 골수에서 추출되는 중간엽줄기세포다. 이 줄기세포는 지난 10년 동안 코로나19처럼 신체 면역체계에 과잉 반응을 일으켜 스스로를 공격하게 하는 질병에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됐다. 이 치료법은 면역체계 과잉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것이다. 소규모 연구 결과 이 방법이 효과적인 치료법일 가능성이 제시되었으며, 호주 멜번 소재 메소블라스트 같은 일부 기업들은 이미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옹의 회사들은 여러 병원과 협업하여 임상시험에 필요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만약 시옹의 코로나19 치료법이 임상시험에서 결실을 맺는다 해도 그다음 단계는 더 험난하다. 그 약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백신의 경우 특히 더 문제다. 현재 난트퀘스트와 이뮤니티바이오 모두 제조량을 늘릴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옹은 “난처한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백신 1억 개를 만들어낼 방법이 없다. 아마 100만~200만 개 정도가 고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옹은 이어 “수백억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가 가고 있다”며 정부에 난색을 표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 7월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2019년 매출 518억 달러)는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을 제조하는 비용으로 연방정부로부터 2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난트퀘스트에서 대량 제조가 가능한 N-803과 NK-92의 경우 사정은 좀 낫지만 이런 치료법은 수많은 제약회사가 개발하는 여러 제품과 극심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매러스코는 “급성 감염성 질환의 경우 세포 치료보다 더 실용적인 대안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사용한다는 계획에는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옹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의료업계가 벌이는 전쟁에서 자기 몫을 해낼 의지로 충만해 보인다. 시옹은 “일생일대의 위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죠. 미국에서는 2000만~3000만 명이 감염될 겁니다. 백만 명이 죽게 될 수도 있어요.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 ALEX KNAPP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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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호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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