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People

Home>포브스>CEO&People

일룸×종킴 디자이너의 특별한 만남 

 

16세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디자인 명문 에콜 카몽도(Ecole CAMONDO) 입학, 공간과 제품 디자인 석사 수석 졸업. 국내 유명 브랜드의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공간 디자이너. 김종완 종킴디자인스튜디오 대표를 만났다.


5년 전, 그는 공간 디자인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롯데호텔 설화수 스파, 의류 브랜드 구호(KUHO)의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등 한국의 명품 브랜드 공간 디자인이 모두 그를 거쳐 세상에 나왔다. 럭셔리 브랜드 업계는 열광했다. 지금도 국내외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종완 종킴디자인스튜디오 대표는 16살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서 명문 에콜 카몽도(Ecole CAMONDO Paris)에 입학, 세계적인 디자이너 패트릭 주앙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귀국 후 그가 단숨에 유명해진 건 사실 ‘공간의 브랜드화’ 덕분이다.

상업 브랜드 매장 공간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디자인이다. 김 대표의 프로젝트는 고객의 내밀한 성향과 취향까지도 정복하는 감성 마케팅 전략 덕분에 인기를 누렸다. 그의 공간은 대부분 미끄러질 듯한 실키한 곡선 마감, 컬러나 제품 위치, 유니폼, 향기까지 디테일이 정교하다. 설화수 스파, 활명 브랜드 매장도 한국 전통의 분위기를 복원하되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입힌 사례다.

종킴스튜디오는 기존의 명품 브랜드 매장을 넘어서 프리미엄 주거공간에서도 활약 중이다. “주거공간은 살고 있는 사람을 브랜드라고 보고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디자인을 구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그는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주거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을 여전히 성장통을 겪는 ‘노력형’ 이라 표현한다. 브랜드 공간의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해 김 대표는 “오히려 디자이너의 고집이나 욕심을 넣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하려는 방식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디자이너의 철학보다는 공간에서의 ‘어우러짐’과 ‘조화’에 방점을 둔다. “어떤 공간이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온기가 필요한데, 개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시청각적인 감성을 채우는 공간의 포인트가 중요합니다.”

프랑스에서 배운 공간의 철학과 한국에서의 방식이 차이가 있는지를 묻자, “한국 디자이너들과 교류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배운 접근 방식은 공간의 전체 느낌과 분위기”라고 답했다.

김종완 대표는 자신을 ‘공간전략디자이너’라고 칭한다. 공간을 ‘꾸미는 사람’을 통상적으로 칭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가장 큰 가치는 공간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의 마음과 상업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설계를 기본으로 하지만 제가 재미있어하는 것은 공간 설계를 베이스로 둔 마케팅과 브랜딩, 공간 가이드라인까지 기획하는 일입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고객의 체험으로 이어져 누구나 오래 머물게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고급 제품과 공간의 조화


최근 그는 업무를 하면서 새로운 ‘공간의 기분’을 누리고 있다. 종킴디자인스튜디오 회의실 한 편에 자리한 일룸 플라세르 모션 라운지베드는 새로운 휴식 공간이자 간단한 업무에 최적화 된 가구다. “마침 월동 준비를 하느라 회의실에 들여온 식물과 제품의 컬러나 느낌이 잘 맞았고, 제품을 코너에 배치하니 안락함도 줬습니다. 사무 공간에 어색한가 싶었는데, 미니 데스크도 있어서 우리처럼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격인 제품인 것 같습니다.”

김종완 대표가 추구하는 디자인에는 ‘곡선’이 많다. 그의 디자인에서는 천장 라인이 곡선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둥글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김 대표는 “공간의 깊이감을 표현하기 위한 마감 방식”이라며 “어떤 공간이든 깊이가 있어야 고급스러움이 강조된다”고 말한다. 모션 라운지베드는 아늑한 아이보리 컬러와 그가 추구해 왔던 ‘곡선’형 베드로 그 깊이감을 구현하고 있다.

김 대표가 고급스러운 공간과 제품 조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품을 만졌을 때 느낌까지도 공간의 기분에 포함하는데, 장인정신이 담긴 가공된 재질도 매우 중요하다”며 “일룸 모션 라운지베드는 무엇보다 앉았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천연 가죽의 질감이 제일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표현했다.

편안함은 ‘영감’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그가 모션 라운지베드에 누워서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변의 식물과 햇살, 편안한 휴식이 조화를 이룬 공간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포지션이 갖춰져 있다 보니 생각의 자유로움에 폭이 더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공간은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김종완 대표는 “태도, 에티켓, 행동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정돈된 환경에서는 머릿속도 차분해지고, 이러한 마음가짐은 태도로 드러납니다. 공간은 결국 자기 자신과 닮아가게 됩니다.”

일찍이 스타 디자이너가 된 그에게 창의력이 타고난 것인지 묻자, “그런 편”이라고 담담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그런데 전 '타고난 재능'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특별한 노력을 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가는 사람이 멋져 보이거든요. 전 그래서 공간에 깊이감을 주고 마케팅 전략을 더하는 공간으로 직업적 딜레마를 풀어가요.”

김종완 대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혼합형 디자이너로 성장 중이다. 그는 “요리사는 못 먹는 음식이 없어야 한다”며 전문가로서의 넓은 이해도를 강조했다. “역사와 기술을 지닌 브랜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일을 하려면 타인과 상대를 이해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는 매일같이 수첩을 쌓아두고 그림을 그리던 습관에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고, VR 체험을 구현하고 있는 언택트 시대를 좇아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선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의 기분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본 딴 일룸의 ‘플라세르 모션 라운지베드’


▎일룸 ‘플라세르 모션 라운지베드’는 취미, 휴식, 업무 등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생활이 가능하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편리함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의 플라세르 모션 라운지베드는 항공기 퍼스트클래스가 떠오르게 하는 가구다. 자신에게 맞는 자세로 각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미니바, 멀티 사이드장, 파티션 등 다양한 사이드 모듈 구성이 가능해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휴식부터 영화감상, 간단한 업무까지도 가능하다. 색상은 ‘블루 피코크’와 ‘클라우드’ 컬러 2종이며, 표면은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난 천연가죽을 마감재로 사용했다. 가격은 3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까지 제품 구성에 따라 상이하다.

1. 개인 맞춤 자세로 각도 조절이 가능해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완전히 베드로도 사용 가능해 휴식 공간으로도 쓰인다. 오른쪽 멀티 사이드장에는 미니데스크, 무선 충전, LED 조명, 수납공간을 갖춰, 집중력 높은 업무 환경을 조성해주기도 한다.


2. 미니바를 갖춰 손 닿는 거리에서 시원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3. 종킴 대표는 이곳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설계 도안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한 모션으로 구현이 돼 업무 피로도를 줄여준다.


김종완 종킴스튜디오 대표는..


필립 스탁과 장 미셀 빌모트, 피에르 폴랑, 잉가 상페 등 스타급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Ecole CAMONDO Paris에 입학, 공간·제품 디자인을 공부하고 석사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패트릭 주앙 스튜디오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반클리프앤아펠 긴자·파리·뉴욕·마이애미 플래그십 스토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축구장의 VIP 라운지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2015년 국내로 돌아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리테일 마케팅팀에서 일했다. 2016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브랜드 전략 및 공간디자인 전문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해 팀을 이끌고 있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202101호 (2020.12.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