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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최고경영자 과정 ‘J포럼’ LOUNGE] 권대욱 이안로드 대표 

플랫폼으로 다시 쓰는 금융·제조·수출 

크라우드펀딩으로 코넥스 특례 상장을 이끈 이안로드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금융 중개·투자에 이어 의약외품 유통, 중소기업 수출의 동반자로 발 벗고 나서면서다.

크라우드펀딩은 자본투자를 받기 어려운 초기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는 단비와 같다. 지난 2016년 금융위원회에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받은 이안로드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업체 중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비즈니스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으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곳은 이안로드를 포함해 15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이안로드는 지난 2018년 수처리 전문기업인 에스제이켐의 코넥스시장 특례 상장을 이끌어내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코넥스는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을 통한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한 초기·중소기업 전용 자본시장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란 자본투자를 원하는 발행사(상장 예정 기업)의 주권·회사채 등을 공모·사모 투자로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례 상장 제도를 도입했는데, 기술특례 상장과 크라우드펀딩 상장이 대표적이다. 크라우드펀딩 특례 상장은 발행사의 보통주에 대해 펀딩 금액 3억원 이상, 50인 이상이 1인당 50만원 이상 투자, 법적전문투자자 2곳 이상이 1000만원 이상 투자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권대욱 대표(J포럼 17기)가 이끄는 이안로드는 에스제이켐 상장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코넥스 상장의 첫 기록을 세웠다.

크라우드펀딩 최초 코넥스 특례 상장 주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코넥스 특례 상장은 발행사 입장에서는 상장을 용이하게 하고, 사업 초기 상장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도다. 상장에 필수인 주관사(증권사) 선정이 상장 이후 3년간 유예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창업에 나선 권 대표는 3년여의 준비 끝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온라인소액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따냈다.

“에스제이켐 상장 이후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기본적으로 개인투자자가 지분 획득에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요. 국내 증시가 활황세라 해도, 비상장주식에는 어느 정도의 투자 리스크가 따라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권 대표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에 이어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코스닥시장 스펙 상장의 발기투자다. 이안로드는 지난 2018년 12월 100억원 규모로 스펙 상장한 ‘상상인이안1호스펙’에 이어 ‘상상인이안제2호스펙(2019년, 80억원 규모)’, ‘이베스트이안스펙1호(2019년, 72억원 규모)’ 등 스펙 상장 3건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비상장 기술기업들을 대상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본시장법상 제한 최고치인 10% 투자에 나서 최대주주 자격을 갖춘 상태다.

스펙 합병을 통한 상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춘 연간 기준 실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합병 상장까지 2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이다. 권 대표는 “스펙 3건의 합병 상장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경영실적 시현을 자신했다.

이 밖에도 권 대표는 2020년 5월 금융감독원에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GP) 라이선스를 받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자체적인 펀드 조성이 가능해져 프리 IPO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4시간 가동되는 의약외품 플랫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경영참여형 펀드, 코스닥 스펙 상장 등이 금융 부문의 핵심 축이라면, 권 대표는 바이오헬스 플랫폼을 발판으로 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의약외품 자판기 ‘구급박스K’다. 여성위생용품, 밴드, 파스, 상처치료연고, 가글제품, 치실, 화상세트 등 생활밀착형 의약품이 담긴 구급박스K는 국내 최초 의약외품 전용 자판기다. 24시간 가동되는 자판기의 특성상 약국이 부족한 지방이나 학교, 관공서, 공원, 아파트단지 등에서 무인약국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자판기가 아닙니다. 2조원에 달하는 의약외품 시장에 기존에 없는 새로운 플랫폼이 나온 것이죠. 24시간 연중무휴인 데다 기기 안에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접목해 재고가 30% 아래로 떨어지면 자판기 주인에게 알려주고, 60%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발주가 이뤄집니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모든 약품이 약국 대비 5% 이상 저렴하죠.”

권 대표는 국내외 특허출원 중인 구급박스K를 지난 4월 포천시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 처음 설치했다. 특히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설비 확대에 나선 상태다. 현재 전국 휴게소 50곳과 설치 및 계약을 완료했다. 구급박스K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한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마쳤다. 구급박스K가 설치된 장소, 해당 자판기별 품목과 재고 상황 등을 앱 하나로 파악할 수 있다.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해열시트를 찾아 밤새 편의점을 돌아다닌 경험에서 착안한 사업입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시스템이 국내외에 없더군요. 고객은 24시간 비상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고, 투자자는 평생 연금처럼 수익이 발생하는 윈윈 구조이죠. 전국 10만 대 설치가 올해 목표입니다.”

창업 전 대기업에서 원자재 수출입 전문가로 이력을 쌓은 권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 플랫폼인 ‘PALGO’ 개발도 완료했다. 10년여간 해외 근무를 하며 쌓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재 60여 개국에 현지 파트너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수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이 겪는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언어 문제는 PALGO의 자동번역 시스템으로, 현지 바이어 발굴은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J포럼 원우 동정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7기)

에스제이켐에서 신사업으로 마스크브랜드 노아(noah+)를 지난 10월 론칭했다. 노아 마스크는 MB정전필터를 적용한 4중 구조로, 액체 저항성 방수 테스트와 형광증백제 불검출 시험을 통과했다. 에스제이켐은 20년 동안 수처리, 특수약품,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코넥스 상장기업으로 의약외품 제조업 신고증을 보유하고 마스크를 국내 생산하고 있다.

김종윤 중앙선데이 편집국장(17기)
지난 12월 1일 중앙일보 편집국장으로 임명됐다.

이상렬 중앙일보 Chief콘텐트제작에디터(19기)
지난 12월 1일 중앙선데이 편집국장으로 임명됐다.

※ J포럼은 - 2009년 국내 언론사에서 최초로 시작한 최고경영자과정이다. 시사와 미디어, 경제, 경영, 역사, 예술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좌와 역사탐방,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J포럼은 매년 두 차례(3·9월) 원우를 선발하여 진행된다. 그동안 졸업생 1000여 명을 배출해 국내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학습과 소통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문의·접수 중앙아카데미 J포럼사무국(02-2031-1018) http://ceo.joongang.co.kr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사진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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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호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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