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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산관리의 길을 묻다] 한국투자증권 

소비자 신뢰·실적 두 마리 토끼 잡다 

한국투자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친환경 투자 확대를 중심에 둔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순이익 583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260.3% 늘어난 수치이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 결정에 따른 충당금 약 600억원이 일회성 손실로 반영됐음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견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뛰어난 수익성, 경영 효율성, 고도화된 리스크관리 등을 꼽았다. 사모펀드 보상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성장 동력이 고객과 시장의 신뢰에서 비롯되며 고객중심경영이 곧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소비자 보호는 금융회사의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부실 사모펀드 10개 상품에 대한 투자 원금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2개월에 걸쳐 모든 보상 업무를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보상 결정을 계기로 기업문화도 바꿔가고 있다. 전 임직원이 ‘고객에 대한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들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상품 판매와 관련해 직원 교육과 감사 확대, 관련 평가 보상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영업 관행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 선 ESG 투자 활동


한국투자증권은 회사가 재무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가진 기업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금융권의 탈(脫)석탄 흐름을 이끌었다.

올해 4월부터는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되어 탄소배출권 관련 신설 부서인 ‘카본솔루션부’를 통해 탄소배출권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9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올해 8월 20일에는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수소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 H2KOREA 회원사의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해 금융 주선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SG 회사채 발행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 첫 발행한 ESG채권은 당초 목표액이 1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 38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해 500억원 증액한 15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조달된 자금은 영국·일본 태양광발전 사업, 독일·핀란드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올해 5월에는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ESG 사업 추진을 위해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ESG위원회는 정일문 사장을 비롯해 사외이사인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교수로 구성됐다.

ESG위원회는 친환경 기업 투자, ESG 채권 인수·상품 출시, 동반성장·상생가치 실현, 포용적금융·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개발 투자 등을 중점 사안으로 다룬다.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일문 사장은 “세상의 가치 기준이 바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오로지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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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호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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